▲ 순수 지역 중견기업 보임에너지(주) 한문선 대표.

순수 여수 지역기업인 보임에너지(주)(대표 한문선)가 여수산단 설립 이래 최초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립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40MW급 바이오매스발전소는 4인 가족 7000여 명이 사용할 수 전력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연간 25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돼 여수산단 환경오염 문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대표는 16일 주철현 여수시장과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본지는 한대표를 만나 사업 추진 배경과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기존 화석연료를 이용한 전력 공급에서 탈피해 신재생에너지로 알려진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발전소 건립에 나섰다. 바이오매스는 어떤 에너지원인가.

-바이오매스(biomass)는 유기성 생물체를 총칭하는 것으로, 태양에너지를 받은 식물과 미생물의 광합성에 의해 생성되는 식물체, 균체와 이를 먹고 살아가는 동물체를 포함하는 생물 유기체다. 바이오매스를 직접 또는 생화학적, 물리적 변환 과정을 통해 액체, 가스, 고체연료나 전기,열에너지 형태로 이용한다.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완공될 경우 어떤 효과가 있나.

-이번에 건립되는 40MW급은 4인 가족 약7천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공사 기간 20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내다봐 고용 효과도 상당하다. 무엇보다도 여수산단의 환경오염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화석연료인 원유소비를 연간 10만톤 이상 대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연간 24만톤 이상 감축함으로써 약 200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낸다는 점이다.

이번 사업은 보임에너지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

-그렇다. 우리 회사는 지난 2006년 자본금 25억원으로 여수에 본사를 두고 출범해 올해 10주년을 맞는다. 순수 지역의 중견 기업이 대주주로 나서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립하는 일은 아마 여수산단 출범이래 처음일 것이다. 총16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데 우리가 51% 지분을 갖고, 한국서부발전(주)와 SK증권(주)가 협력사로 참여한다.

부지까지 이미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7년전에 이미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의  1만여평 부지를 매입했다. 부지까지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투자유치 사업을 시작하는 사례는 보기 드물 것이다.

신재생에너지발전소 건립 구상은 언제부터 였나.

- 영국에는 세계 최대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있다. 영국은 현재 석탄을 사용하는 발전소가 단 한 곳도 없다. 지난 2012년 영국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 295MW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 사업 개발업체인 MGT POWER사에 지분투자(8%) 등을 통해 꾸준히 바이오매스 발전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또한 현재 여수산단에서 가동 중인 5600억원 규모의 '현대에너지 열병합발전소'를 국내 굴지의 현대건설 및 남동발전과 함께 기획해 지난 2011년 완공하면서 자신감을 갖게됐다.

앞으로 계획은.

-우리 지역에 본사를 둔 순수 지역기업이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인 기술과 자본력으로 미래 성장 동력인 신재생에너지발전소를 유치했다는 데 보람을 갖는다. 바이오매스 발전 건립을 계기로 여수산단의 발전소 패러다임도 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변화를 우리 회사가 주도할 것으로 믿는다. 저의 경영철학은 '개척자 정신'이다. 이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

박성태 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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