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기획특집으로 여수,순천,광양 3개 시장에게 도시연합과 통합 가능성을 묻는다는 코너를 마련했다. 그 첫번째 순으로 지난 7일 조충훈 순천시장에 이어 22일 주철현 여수시장을 만나 3개시 통합과 민선 6기 2주년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주시장은 2019년까지 고흥까지 연결되는 연륙연도교가 완공되고, 여수와 남해간 해저터널이 건설되는 시점에 여수,순천,광양 등 3개시 통합보다는 남해와 고흥을 아우르는 광역행정권으로 통합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역협의체를 만들어 판을 키우자는 제안도 내 놓았다. 민선 6기 2주년에 대한 자체 평가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도시의 기풍이나 시민들의 생각이 미래지향적으로 바뀐 것"을 꼽았다. 또한 여수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이끌어 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주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여자만 일대에서 세계박람회장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편집자 주>

주쳘현 여수시장은 오는 30일 민선 6기 2주기 기자회견에 앞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시민들이 미래지향적인 생각으로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남은 임기동안 국제해양관광중심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 김성환 사진가

3개시 통합, 2019년 연륙연도교 완공, 여수 남해간 해저터널 건설 환경 고려해야

여수밤바다 이어 여자만,오동도,돌산 연결하는 명품 해변 자전거도로 개설 박차

1. 벌써 민선 6기 2주년을 맞습니다. 가장 보람된 일과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사람 중심의 행복한 여수, 국제해양관광의 중심, 여수’를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으로서, 고향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행운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전국 최초로 해상케이블카를 임시 개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 1,300만 시대를 열었다는 데 가장 큰 보람을 갖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작년에 우리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1,358명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제주?용인시 외의 국내도시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고 놀라운 기록입니다.

물론, 여수밤바다와 낭만버스킹, 레일바이크, 주야간 2층 시티투어 버스, 해상 유람선 등 관광 상품들이 잘 어우러지고 알려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 개장 한 해안 낭만포장마차, 바이킹 야시장이 버스킹과 함께 올 여름 관광객들에게 여수만의 특별한 관광상품으로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작년에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 전남 22개 시군에서 1위, 전국 75개 시 단위에서는 7위를 차지했습니다. 

과거 우리가 엑스포 이후에 80억 사건 때문에 비리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시민들께서 많이 마음 아파하시고, 직원들도 많이 송구스러웠습니다. 그러나 3년 만에, 그 오명을 벗어 던지고 전남 제1의 청렴 도시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앞으로 전국 제1의 청렴도시가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3월에는 대통령께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여수시 공무원처럼 일하라”고 칭찬을 해 주셔서 우리시 적극 행정이 전국에 모범사례가 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에 공무원들이 우리시의 모범 사례 등을 배우기 위해 여수를 찾아오고 있고 우리 여수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람회장을 비롯한 원도심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인구가 빠지고 공동화되는 원도심 문제는, 우리나라 모든 도시들의 공통된 과제였고 우리 여수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만,   민선6기 들어 관광객이 모여들면서, 원도심에 수많은 숙박?식품접객업소가 모여들고, 아파트들이 지어지고, 부동산 매매가 활발해지고 지가가 상승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몰라보게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소통여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제가 취임 후에 제일 먼저 100인 시민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100명의 보통 일반 시민들을 선정해서 2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4차례 회의를 거쳐 101건의 우리시의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보통 시민의 생생한 의견을 직접 듣고 이런 것들을 시정에 반영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분들을 통해서 정책 초기부터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과거에 시장과 공무원들이 밀실에서 시책을 결정해서 의회에 보고를 하고 사업을 추진했는데, 이제는 정책 입안 초기단계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운영 시스템의 큰 변화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런 것들이 그동안의 괄목할 만한 결과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소 미흡한 점이라면, 우리 여수교육의 가장 큰 현안인, 지역교육을 선도할 명문고 설립이 지연되고 있어, 너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시장이 교육행정의 책임자는 아닙니다만, 좋은 고등학교를 찾아 외지로 나가는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 그리고 학생이 믿고 다닐 수 있는 고등학교가 필요한데,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교육계를 기대하지 말고, 시라도 나서야 한다는 다수 시민 여론에 따라, 명문고 설립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런데, 추진과정에서 일부 시민사회와 교육계에서 우려를 표명해,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성실하게 대화를 해오고 있는데요.

협의체에서 방안이 나오면, 다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서, 지역민들이 원하는 여수교육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공무원이 변해야 여수가 바뀐다’고 강조하셨는데 지난 2년간 어떻습니까.

-앞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작년에 우리 여수시가 국민권익위의 전국 자치단체 청렴도 평가에서 전남에서 1위, 전국 시 단위에서 7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 여수시가 청렴 도시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대통령께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여수시 공무원처럼 일하라”고 칭찬을 해 주셔서 우리시 적극 행정이 전국에 모범사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은 그동안 직원 교육과 자긍심을 높이는 노력들의 성과하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여수가 엑스포사건 이후 80억 사건 때문에 비리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힘들어 했는데요. 제가 시장이 돼서 만나본 시 공무원들은 다들 열심히 일하고 청렴도가 지극히 높은 공무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공무원 비리는 자긍심이 부족해서 생긴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요. 살아 있는 조직, 발전하는 조직은 그 구성원의 10분의 1 이상이 항상 교육 중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공무원들이 시민의 공복으로서 책임의식과 자부심을 가지시고, 각자 하시는 일 하나하나가 시장이 할 일을 대신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열심히 해주시면, 시민들께서 우리 공무원들을 제대로 평가해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 1300만명 관광객 돌파로 여수시가 명실공히 관관도시로 부상을 하게 됐습니다. 남은 임기동안 국제해양관광 중심도시 건설에 대한 구상이 궁금합니다.

-지금 여수는 변화와 발전의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있습니다. 남은 2년 동안, 앞으로 10년, 20년 후 여수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닐 겁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여수의 미래 먹거리는 해양관광, 해양레저스포츠 산업입니다.

웅천 신도시에 이달 초 개장한 150선석의 공공 마리나 시설과 300선석의 정부 거점형 마리나단지 등 500선석 규모 이상의 국내 최대 마리나시설을 조성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지역 교육을 선도할 좋은 고등학교 설립의 기본 틀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여수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권역별 재활병원을 설립해 여수의 정주여건을 경쟁력 있게 만들겠습니다.

여자만에서 오동도, 돌산을 잇는 명품 해변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전라선철도 폐선부지 공원화 사업 등 여수를 전국에서 제일 자전거타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이 자전거를 타기위해 여수를 대거 찾아오게 만들겠습니다.

또한, 거문도, 백도와 금오도, 안도를 섬과 연안을 연계한 체류형 생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낭도와 여자만 일대를 생태 하이킹 코스를 만들고, 여자만과 화양지역을 연안생태휴양단지로 조성하겠습니다.

지속가능한 1,300만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여수만의 차별화된 고품격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혀, 관광객이 만족하고 다시 찾고 싶은 세계 해양관광의 중심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남 동부권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통합 전 단체인 도시연합 타당성에 대한 용역 결과가 나온 지 꽤 됐지만 진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도시연합에 대한 시장님의 견해는.

-지금은 통합이냐, 연합이냐를 결정하고 쫓아가기보다 3개시가 더 자주 만나서 토의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하고 협조해 나가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도시통합이나 도시연합, 모두 다 최우선적으로 시민들의 이해와 합의가 전제돼야 합니다.

통합이나 연합으로 뭉쳐지면, 규모가 커지고 경쟁력이 커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되다 보면, 도시 내부, 즉 사회 구성원간의 내부에 잔존하게 될 갈등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합의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지역 간에 정서적, 문화적 교류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추진하면서 상호 연대와 필요성을 느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년 전 부활된 광역행정협의회를 더 활성화 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흥과 여수를 연결하는 연륙?연도교가 2019년 완공 예정이고, 여수-남해간 해저터널 공사도 멀지 않아 시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황이 허락하면, 여수, 순천, 광양 외에 고흥과 남해를 함께 아우르는 보다 큰 광역행정협의체계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통합 전에 문화예술 단체 간의 통합을 제안했는데요. 가령 통합 문화재단 같은 것을 먼저 해보자는 겁니다.

-3개시 협의회나 시장이 모인 자리에서 제안되고 거론된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요.

우리시도 재단운영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다른 지역의 재단 운영 상황 등을 조사했더니, 재단 운영의 필수요건인 기금조성 즉, 재원조달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재단이 제대로 역할 수행하지 못하면서 자체 예산보다는 막대한 예산을 지자체로부터 매년 지원받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운영비를 기금조성금의 이자수입으로 충당을 하는데, 저금리 상황에서 지자체의 재정 부담만 가중돼 장기적으로 검토할 문제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우리 여수시는 최근 GS칼텍스가 사회공헌사업으로 기부채납 한 예울마루 운영이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여수에 편중 된 예울마루 운영의 문제를 타 시가 동의를 하고, 예산 지원과 여수 중심의 운영을 동의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3개 시가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를 우선 활성화시키는 것이 현실적인 과제라고 봅니다. 나머지 문제는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검토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질문인데요. 시장님의 탈당 여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지역 정가에서는 대선 결과를 지켜본 뒤 음직일 거라는 말이 지배적입니다. 어떻습니까.

-단체장은 어느 당적을 가지고 있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적에 대한 변경여부는, 개인적인 결정이지만 시민들과, 당원들이 시장 후보자 경선과정에서 저를 선정해 주셨고, 시장으로 당선시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정당의 탈당이나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뜻을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의회가 특정당 일색일 때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여당의 대표도 찾아가 만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우리 시의회도 이제 양당 체제로 운영이 되는 상황이라서, 당적에 특별한 의미를 두기보다 지역발전에 더 의미를 두고 판단 할 것입니다.

당을 떠나서 우리시 발전을 위해 모든 분들과 폭넓게 의견을 나누고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서 시의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시장님의 주요 공약 추진현황은 어떤지요.

-저는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민이 참 주인되는 행복한 여수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걸고, 당선되었습니다.

이러한 공약실천을 위해 2,300여 공직자와 함께 열심히 뛰어 왔습니다. 먼저, 시민들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시정구현을 위해 100인 시민위원회, SNS신문고, 시민 공무원 평가제 등을 시행하고, 수많은 시민들과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또 1,300만 관광객 도래와 함께, 이제 여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양관광도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박람회장과 원도심이 활성화되면서, 우리시 경제에 활력이 돋고 있습니다.

또, 지역의 미래비전과 관련된 웅천마리나 시설 등 해양레포츠시설 확충, 해안 명품 자전거도로, 전라선폐선철도 공원화, 청소년해양교육원 건립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여수시 공직자들의 청렴도가 전남도내 22개 시군 중 1위를 차지하는 한편, 대통령께서도 여수시 공무원들을 칭찬하실 정도로, 우리 여수시 직원들은, 시민이 행복한 여수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습니다.

이 모든 것은 시민여러분들께서, 주인으로서, 시정에 관심을 가지시고 적극 참여하여 주신 덕분입니다.

저는 우리 여수를 대한민국에서 제1가는 행복도시 여수를 기필코 만들어 내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yeosu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