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600억원대 여수시 둔덕학용정수장 고도화사업(이하 고도화사업)의 계약 위반 여부에 대해 특정 감사에 착수했다.
11일 여수시에 따르면 감사원 특별조사국은 지난 달 27일부터 고도화사업의 특정 공법에 대한 하도급률이 규정(82%)보다 높게 책정된 것 등에 대한 위법성 여부를 정밀 조사 중이다.
감사 결과, 하도급률을 규정보다 높게 책정한 것이 위법하다고 결론 날 경우 해당 공무원들의 징계가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지난 2013년 이 사업과 관련해 전국에 공법을 공모해 참여한 4개 업체 중 K사와 신기술 사용협약을 맺고, 지난 해 11월 25일 조달청에 둔덕정수장과 학용정수장 고도화사업 공사비 330억과 150억을 책정해 조달 의뢰했다.
하지만 조달청은 K사와 체결한 협약 중 하도급률이 규정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이유로 관련 서류를 반려했다.
여수시는 조달청의 재요구에 따라 공법업체와 하도급률 조정에 들어 갔으나 합의에 실패해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여수시는 현재 감사원 감사를 이유를 들어 하도급률을 규정보다 높게 책정한 사유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법업체가 하도급률 조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법협약을 변경한 후 설계를 변경할 수 밖에 없다"며 "소송에도 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박성태 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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