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여수 엑스포역 방면 마래터널에서 10중 추돌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진=여수소방서 제공>

여수에서 최근 한달동안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관광 이미지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매년 중화학공장인 여수산단에서 크고작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역민들은 사고에 더욱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 21일 낮 12시19분께 여수시 덕충동 마래산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던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1명은 숨지고 1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여수시 만흥동 엑스포자동차전용도로 마래터널에서 25톤 대형 트레일러가 앞선 차량을 덮쳐 10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조사 결과 졸음운전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2년 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개통한 이 도로에선 교통사고가 해마다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14t 화물차가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의 아내와 딸이 그 자리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화물차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63%의 만취상태였다.

이 도로에선 지난해에만 36건의 사고로 90명이 숨지거나 부상을 입었고 올해만 현재까지 20건이 발생해 33명이 죽거나 다쳤다.

지난 10일에는 여수 미평동 한 어린이집 주차장에서 박 군(2)이 12인승 통학차량에서 내려 차량 뒤편에 서 있다가 후진하는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무자격으로 통학버스를 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12인승 통학버스는 종합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책임보험만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사고 도시’라는 여수의 부정적 이미지는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지역사회 공동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사고의 대부분이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사고 도시’를 ‘안전 도시’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지역사회의 각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여수고용노동지청에서는 올 들어 8월까지 전남 동부지역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15건으로 전년대비 9건보다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대사고가 늘어난 이유는 대부분 위험장소에 안전조치 미실시나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여수고용노동지청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망사고가 난 사업장에 대해선 사법조치와 과태료 부과, 작업중지 명령 등 강력한 조처를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수노동청에서는 청소년 등 취약근로자 보호를 위한 하반기 기초고용질서 일제감독을 실시한다.  

이번 감독은 주로 청(소)년들이 많이 근로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커피전문점, 호텔, 편의점, 유통부문 등 5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상반기 감독은 PC방, 숙박업, 영화관, 카페 등 60개소를 실시해 서면근로계약 미체결 49건 등 총 104건의 법 위반 사항 적발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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