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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전략이 살 길이다편집장의 편지> 박성태 편집국장

부산국제영화제가 출범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던 요인 중 하나가 홍보 전략이었다. CNN에 광고를 하면서 그 자체가 국내 언론에 뉴스 거리가 됐다.

연쇄 효과를 누린 것이다.

필자는 과거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당시 박준영 전남지사에게 동네 잔치로 끝나지 않으려면 부산국제영화제 홍보 전략을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주문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 1000만 명의 방문객이 박람회장을 찾아 왔다지만 국내용에 불과했지 않는가. 그동안 지자체의 대표 축제 등의 홍보는 한마디로 ‘전략 부재’다.

무슨 위원회라고 만들어 놓고 동네에서 가수들 불러 놓고 즐기는 딴따라식이 대부분이었다.

각종 축제나 여수시의 주요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사전에 치밀한 홍보 전략을 세우고 그에 따른 예산을 세워야 한다. 행사 예산 일부를 홍보 예산으로 잡아 나눠먹기 또는 나눠주기식의 홍보만 일삼아서는 ‘국제해양관광중심 여수’는 헛구호에 불과할 것이다.

올해만 보더라도 거북선축제나 여수밤바다불꽃축제가 10대 일간지나 지상파 메인 뉴스, 광주전남 주요 지방지에 비중있게 거론된 적이 있는가.

여수 갓김치가 여수 특산물로 전국에 각인됐는지 지금이라도 철저하게 검토해야 한다.

페이스 북 같은 SNS도 스마트폰 시대에 전략이 필요하다. 일방적인 지자체 홍보는 SNS에 아예 먹히지 않는다. 그야말로 전문가가 필요한 부분이다.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외국인이 여수를 얼마나 찾았는지를 보자. 여수 앰블호텔이나 히든베이 같은 특급 호텔의 외국인 투숙률을 보면 거의 없다고 한다. 시정구호에 걸맞는 홍보 전략이 없기 때문이다.

매킨지가 지난 해 여수시를 세계 10대 도시로 선정했다고 하지만 이를 얼마나 활용했는지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매년 CNN은 한국의 가보고 싶은 관광지 50곳을 선정하고 있지만 돌산대교가 한 차례 선정됐을 뿐이다.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한 제대로된 이미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수시는 지금이라도 홍보 전문가를 수혈해야 한다. 1300만 관광객 방문 시대에 걸맞는 홍보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여수밤바다이다. 여수밤바다는 이제 고유명사가 됐을 정도다. 오동도에서 소호로 연결되는 여수밤바다는 그야말로 ‘환타스틱’이다.

여수밤바다는 소음과 술판으로 화려함만 자랑할 일이 아니다. 문화와 예술이 깃든 낭만의 바다가 돼야한다. 아울러 여수바다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지난 1960년 소경도 옆 가장도의 한 모녀의 이야기를 다룬 '모정의 세월'이 바로 그것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머니는 딸을 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8Km가 넘는 거리를 나룻배를 저어 공부를 시켰다.

이같은 사연은 1963년 한국일보가 대대적으로 보도해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이들을 표창하기도 했다. 여수 바다 곳곳을 스토리텔링을 해야 할 지점이 이런 부분이다. 그것은 여수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가끔 화려한 여수 밤바다만 볼 일이 아니라 '모정의 세월'이 담긴 나룻배를 직접 저어 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

역시 홍보에 달려있다.

민선6기 들어 꾸준히 오동도에서 소호간’워터프런트’ 개발 사업을 시행해 온 결과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이 때에  치밀한 홍보전략은 여수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이 분명하다.

박성태 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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