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도의회에 따르면, 여수출신 윤문칠 도의원(여수1, 국민의당)이 지난 10일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위원회’위원장에 선출됐다.

윤문칠 도의원은 제309회 3임시회(2016. 10. 6)기간 중 여순사건 진압과정에서 희생된 민간인 피해보상과 명예회복에 관한 특위를 구성하여 여순사건의 구성안을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하여 이번에 위원장에 선출된 것이다.

윤문칠 여순사건특별위원장은 정부의 특법 제정을 통해 일정부분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이뤄진 제주 4·3 사건과 거창양민학살사건 등과는 달리 아직까지 제대로 된 평가조차 받지 못하는 여·순 사건에 대한 재평가를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대 땐 해당 특위 활동이 진상규명 조사활동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엔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청원활동과 추모공원 조성 및 희생자 가족 피해보상 등 전남도와 도의회 차원에서 보다 현실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주요 활동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번 여순 특위 구성 결의안 대표 발의자 윤문칠 도의원은 “그간 민간단체 중심으로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힘든 노력을 해왔다”면서 “그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굴절돼 왔던 여·순 사건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48년도에 일어난 여·순(10.19)사건은 당시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14연대 소속 군인들이 제주4.3사건 진압 출동을 거부하고 일으킨 정부 군인들의 반란으로, 해방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빚어진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주민 대다수가 반란군에 가담하여 사건을 일으킨 것처럼 사실을 왜곡. 조작하여 정부소속 진압군에 의해 민간인이 무자비하게 희생된 민족사의 비극적인 사건이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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