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의 한 신축 호텔에서 지네에 물린 가족이 여수시청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

여수시가 지네가 나타나 투숙객을 물은 숙박업소에 대해 행정 처분 절차에 들어갔다.

19일 여수시보건소는 “돌산의 한 호텔에 투숙한 외지 관광객 가족 중 아이 한명이 지네에 물려 우리 시 홈페이지에 민원을 제기해 와 해당 호텔에 오는 28일까지 의견제출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구에 사는 김씨 가족은 지난 5일 여수세계박람회장을 둘러 본 후 돌산의 한 호텔에서 투숙하다 지네가 나타나 아이를 물어 새벽까지 잠을 못자고 살충제를 살포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아이의 엄마인 김씨는 “그 끔찍했던 밤을 잊을 수가 없다”며 “침대에 저런 위험한 벌레가 돌아다니는데 정작 호텔 담당자들은 별거 아니라는 듯 반응한다”고 지난 6일 여수시청 홈페이지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보건소는 출장 조사 결과, 객실에 지네가 나타나 투숙객이 지네에게 물린 사실을 해당 업소가 시인해 공중위생관리법 위반으로 확인서를 징구했다.

여수시보건소는 이 호텔이 신축 건물이고 정기적으로 세스코 소독을 하고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수학여행단 등의 외부 관광객의 소지품에서 지네가 반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성태 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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