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몸을 움츠리며 옷깃을 여미는 계절, 겨울이다.

아직까지는 맹추위를 떨치고 있진 않지만, 따뜻한 아랫목과 구운 고구마가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추운 겨울이 다가올수록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한 가스보일러의 사용이 급증하며, 이와 더불어 일산화탄소(CO) 중독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 최근 5년간(2011~2015) 가스보일러 등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28건이 발생해 109명이 인명피해를 입었다.

2016년 3월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한 초등학생이 오랜 기간 등교를 하지 않아 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해서 확인해보니 일가족이 보일러를 켠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였다.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체내 산소결핍에 의해 치명적인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가스사고에 의한 사망률을 보면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에 의한 사망률은 건당 0.79명으로 전체 가스사고 건당 사망률보다 8배나 높게 나타난다.

가스보일러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집 가스보일러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가스보일러의 배기통이 보일러로부터 빠져 있거나 배기통과 보일러의 연결부위가 느슨한 부분은 없는지 배기통이 꺽이거나 누설되는 곳은 없는지 등 꼼꼼히 확인하여 배기가스가 새어나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거주 지역의  도시가스사나 LP가스 공급자등에게 문의하면 전문적이고 상세한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가스보일러나 순간온수기는 환기가 잘되는 곳에 위치해야 하며, 빗물이나 찬바람을 막기위해 환기구를 비닐 혹은 테이프로 막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환기구는 반드시 열어두고, 창문도 수시로 열어줘야   한다.

 가스보일러를 새로 설치하거나 교체할 때에는 가스보일러 설치자격을 갖춘 전문가에 의뢰해야 한다. 사용자가 임의로 조치하거나 무자격자에게 설치를 의뢰할 경우 적절한 안전 조치가 행해지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스보일러는 전용보일러실에 설치하여 환기를 꼭 시켜주어야 하며, 보일러 사용시 평상시와 다른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보일러 제조사나 A/S센터에 연락해서 조치를 취한다.

특히 사용중 보일러로부터 과열, 소음, 진동, 누수, 냄새 등 이상이 발생하면 보일러를 끄고 안전점검을 받고 사용하여야 한다.

평소 가스사고예방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예기치 않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라도 바로 우리집의 가스 보일러를 한번 살펴보자.

사고예방을 위한 작은 실천이야말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부터 소중한 자기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데스크  yeosune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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