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23일 처음으로 여수항에서 출항 예정이던 11만4000톤급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

이달 23일 여수항에서 출항 예정이던 대형 크루즈선 일정이 백지화되면서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 도시’ 여수의 관광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여수시에 따르면 11만4000톤급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의 운항 일정이 지난 6일 전면 취소됐다.

사상 첫 여수항에서 대형 크루즈가 출항한다는 소식에 시민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여수시도 시내 곳곳에 펼침막을 게제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나 날벼락 같은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배와 전세계약을 맺고 여행상품을 판매한 투어컴크루즈㈜는 지난 6일 오후 ‘모객 부족으로 인한 자금유동성 악화로 크루즈 운영을 취소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급작스럽게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여수 뿐만 아니라 이달 계획된 전세선 4항차 일정은 전체가 취소됐다.

7일 인천을 첫항차로 출발키로 했던 여행상품은 2~3항차 부산, 마지막 4항차가 여수였다.

여수 일정의 경우 23일 여수항을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중국 상해를 거친 뒤 28일 귀항하는 5박6일 코스였다.

해당 여행사 호남본부에 접수된 예약자만 1500명으로 이 가운데 여수시민은 6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어컴크루즈㈜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전액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선사인 코스타크루즈 소속의 이 배는 길이 290m, 폭 35.5m로 승객 3780명, 승무원 1100명을 태울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선이다.

투어컴크루즈㈜는 지난해 말 코스타사와 전세선 계약을 체결했다.

시는 지역 내 여행사에 모객 중지와 여행대금 입금 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인천 부산과 연계하여 여행대금 환불 등 관광객 피해 최소화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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