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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 ISSUE> 조선, 해운, 철강 등 기반산업의 잇따른 몰락, 국내 최대 화학산단, 여수국가 산단의 생존 돌파구는?거제 조선업계 '수주가뭄'으로 인한 몰락…여수산단 반면교사 삼아야
석유화학, 2015년 최저점 찍고 회복 국면…제2 도약 위한'기폭제' 필요
중국·인도 등 후발국 추격…바이오, 신소재 등 차세대 기술개발 &
  • 김현석·조승화 기자
  • 승인 2017.03.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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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 중흥동에 위치한 첨산의 정상에서 바라본 여수산단 전경.

<上> 위기맞은 석유화학산업
<下> 여수산단 생존 해법은?

지난 반세기 한국경제의 첨병 역할을 해왔던 석유화학산업이 근래 수년간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한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3차 산업의 꽃’으로 불리며 국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으나 공급과잉과 후발국의 추격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고전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근 친환경과 바이오 산업 유치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등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수산단 반짝 호황…내년 기점 하락

근래 수 년간 침체일로를 걷고 있던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업계가 지난해 반짝 호황으로 호조세를 띄면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달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수산단의 지난 2015년 생산액은 69조3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300억5600만 달러이며 고용은 2만735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은 11월까지 누계 결과 생산은 60조476억원, 수출은 258만7100만 달러, 고용 2만211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과 2016년은 2014년의 97조 생산액에 비해 크게 모자란 수치로, 지난 2015년 최악의 정점을 찍은 이후 1~2년 동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석유화학기업들의 수익호재의 주된 이유로 저유가에 따른 정제마진 폭 확대, 에틸렌 등 수급개선 및 해외 경쟁업체들의 설비증설 지연 등을 꼽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생산 원가가 크게 떨어진 점도 업계의 정제마진율을 높인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생산 및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해 석유화학업계의 수익성 확대에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석유화학업계의 경기 회복세는 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한국석유화학협회(김평중 연구조사본부장)는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 이후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에탄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증가로 국내 석유화학업계 경기는 다소 하락국면에 접어들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중국과 인도 등 후발국들과의 기술격차가 줄어드는 등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산단의 지속된 투자로 제2의 부흥기를 이룰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선 고기능성 화학소재 개발, 원가 및 품질경쟁력 개선 노력 등 연구개발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업계의 공급과잉 품목에 대한 구조적 재편과 신소재 및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술개발과 투자확대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석유화학 경기 쇠퇴…차세대 성장동력 발굴로 제2의 도약 준비

석유자원의 고갈로 인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쇠퇴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않으면 쇠락일로에 접어들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국가경제의 대들보이자 효자산업으로 각광받아 왔던 조선업이 최악의 위기국면에 맞주한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최대의 조선산업으로 승승장구했던 거제도의 최근 현실은 조선업계의 몰락으로 도시의 존립마져 크게 위협받고 있다. 삼면이 해안으로 둘러싼 섬도시 거제는 여수와도 지형적, 정서적으로 비슷한데다 특정산업이 도시의 성장 동력이 되어왔다는 측면에서 보면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러나 최근 거제의 조선산업은 원청에서의 저가수주와 이로 인한 단가하락으로 하청업체의 일감이 크게 줄면서 줄도산이 속출하는 등 도시 성장동력의 근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삼성중공업협의회에 따르면 거제지역 내 삼성중공업은 3만명, 대우해양조선은 2만4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의 수주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외주업체와 하청업체들의 일감이 크게 줄면서 대규모의 정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연간 60~70척의 국내외 선박 건조를 수주한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20여척 이하로 크게 줄면서 수주절벽에 처했다.

2만명 이상 투입되던 인력도 최고 6000~7000명까지 줄여야 하는 상황이어서 실업자 양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설계부터 가공, 생산에 이르기까지 선박건조의 거의 대부분을 담당하던 하청업체들도 사업장을 정리하거나 연쇄 부도 등의 최악의 사태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전체 협력사의 20%가 문을 닫은 상태이며, 올 5~6월께 40% 까지 정리가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우해양조선의 경우 정규직은 10~20%의 임금을 삭감했고, 삼성중공업도 임원급 20% 삭감 등 뼈를 깍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중공업협의회 김수복 회장은 “적체 수주물량을 소진하는 것이지 새 물량 수주는 뚝 떨어진 상태”라며 “내년 3~4월께나 회복기미가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국내 조선산업이 큰 타격을 입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핵심 기술이나 기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국산기술 미흡과 더불어 인건비만 따먹는 식의 저가 수주경쟁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조선 3사가 수입에 의존해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주 물량에 대한 임금만 놓고 싸움을 벌이고 있다.

주요 기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의 국산화라든지 핵심기술에 대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지 않으면 고사에 이르는 적자생존의 현실에 직면했다.

거제상공회의소 이정학 사무국장은 “글로벌 조선경기가 침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선박수주율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중국에 빼앗겼고, 일본에서는 기술력을 앞세워 조선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제의 발달된 항만과 수출 인프라를 바탕으로 재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거제 옥포동의 한 번화가. 금요일 오후인데도 불황의 여파 때문인지 인적이 드물고 한산하기만 하다.

거제 조선업 불황…지역경제 몰락

거제 조선산업의 몰락의 여파는 고스란히 지역경제에 반영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위치한 장평동과 고연동, 대주해양조선 주변의 옥포동과 안주동 일대는 불황의 여파가 고스란히 옮겨가고 있는 지역이다.

근래 5년동안 신도시로 많은 외지 인구가 몰렸던 안주동은 최악의 상황이다.

지난달 10일 거제시 옥포동의 한 번화가 거리를 찾았다.

“요 앞에 보이소. 고깃집, 카페 다 문닫았다 아닙니까. 새로 생기는 데는 얼마 없고, 다 짐싸고 나가기 바빠예”

한 프랜차이즈 숯불갈비 전문점 사장 김 모씨는 기자의 물음에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는 “전국을 떠돌며 일하는 하청업체의 일용직인 ‘물량팀’의 일감이 크게 줄면서 소비진작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일자리를 잃은 일용직들이 경기나 강원도에 새로 짓는 원자력발전소 공사 현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체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임대업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근래 원룸을 새로 짓거나 건물을 매입한 사람들은 은행 차입금을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 거제 시내의 전경. 저 멀리 대우 해양 조선소가 보인다. 연간 60~70척의 국내외 선박 건조를 수주한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20여척 이하로 크게 줄었고, 2만명 이상 투입되던 인력도 6000~7000명까지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거제 조선업 몰락 타산지석…여수산단 불황 돌파구 모색 ‘안간힘’

전문가들은 석유화학산업이 집약된 여수국가산단의 장기불황을 모색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여수산단이 깜짝 호황을 낸 것은 원유의 가격하락과 중국의 석유화학 생산의 일부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기업들의 호황은 산단 하청업체나 협력사로 전파되고 있다.

산단기업과 행정조직에서는 석유화학 산업의 이같은 경기의 현실을 적시하고 불황 타개를 위한 동력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외국인 직접투자의 확대, 첨단화학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 고성능 첨단 고무소재 상용화 기반 구축 등 다양한 차세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산단 내 녹지해제 지역 공장증설 지원과 여수산단 구조고도화사업, 화학소재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산업집적지 경쟁력 강화사업 등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김옥선 지사장은 "여수산단 석유화학 산업은 규모의 경제, 연계효과 및 운영효율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중국과 인도 등 후발국의 추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장은 이어 "업황이 좋을 때 고부가가치 제품 기술개발 등 미래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며, 경쟁력을 지속시키기 위해 대·중·소기업 간 협력확대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화학은 자동차, 전자, 등 각종 산업에 기초 화학소재를 공급하는 국가 기간산업이자 핵심소재 산업이며 전남도 제조업 생산의 69%를 차지하는 지역 주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현석·조승화 기자  arguskim@outlo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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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천생각 2017-03-03 12:17:30

    그러니까 상암산단.율촌23산단 조기완공에 화양면 화동리 화양일반산단을 조기에 만들어 중소업체들 유치하고 제발좀 자동차공장에 기계부품가공공장, 전동기차생산공장등 유치도 해야 한다.

    거기에 한화테크노벨리유치, 오천산단 확장조성, 만덕동 내륙에 지역특화농공단지로 가칭:여수테크노시티(16만평)를 조성하여 도시첨산단단수준으로 육성하는등 지역의 제조업 다각화정책도 절대 빼먹어선 안된다.

    상암산단.율촌산단등 죄다 대기업위주부지로만 하니 중소업체들은 어디로 들어오란 말인가? 다른지역으로 내보내게 하는 상황 발생으로 인한 생각해 볼 문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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