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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박람회재단 출범 5년째, 재단 출범 초 우려 씻고 괄목할 만한 성과 올려데스크칼럼> 김현석 편집국장

국내외 방문객 820만명이 다녀간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5년째 접어들었다. 1993년 대전박람회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여수시는 이 세계적 대회를 성공개최함으로써 천혜의 관광 인프라를 갖춘 국제 도시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고 이후 매년 천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맞이하는 관광도시로 변모했다.

하지만 박람회장은 폐막 다음해부터 사후활용 방안을 둘러싸고 정부와 지역 오피니언들 간의 끊임없는 논쟁과 대립이 이어졌다. 시의 지원을 받은 박람회사후활용추진위는 기획재정부의 매각 방침이 발표될 때마다 성명서를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는 달리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의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펼쳐졌다. 박람회 개막 1년 전부터 활동해 온 이들 ‘엑스포콘텐츠연구원’ 회원들은 박람회장 내에 사계절 꽃을 식재하고 가꾸면서 박람회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실천해 보였다.

2013년 4월20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일에 맞춰 재개장에 들어간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이사장 신평식)은 잡풀이 무성한 텅빈 공간을 정돈하고 하얀펜스를 걷어 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재개장 첫해는 190만명이 박람회장에 들어왔고 운영 수입은 23억원을 기록했다. 당해 여름에는 태풍 삼바가 강타해 박람회 킬러콘텐츠 빅오를 손상시켜 수리비용을 안겼다.

절치부심한 재단은 2014년에 박람회기념관을 개관하고 게스트하우스를 수익 콘텐츠로 설정하면서 운영 수입을 46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다음 해인 2015년에는 컨벤션 센터 홍보를 잘 해 318만명이 박람회장을 찾게 했고 운영수입도 64억원이라는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304만명을 맞이했고 57억원의 수입을 거뒀다. 주 수입원인 빅오쇼가 애초 목표에는 미달했지만 재단은 올해는 340만명 방문객에 운영수입도 67억원을 넘어 70억원까지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재단은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67m 높이의 스카이타워 카페가 어느곳보다 수익성 면에서 우월하다고 보고 있으며, 박람회장 내 점포들도 사업성이 높고, 이와함께 원활한 민지유치를 위한 규제를 정비하고 있다. 입주를 희망하는 사업체가 나타나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재단 신평식 이사장은 정부의 일관된 매각방침을 ‘선 활성화 후 매각’ 방침으로 설득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하고 나서 2년 동안 박람회장 청소하고 나무심고 하는 일만 했다”고 밝힌 신 이사장은 “땅은 몰라도 건물은 안 팔리느니 장기임대로 해야 한다”면서 “5년 장기 임대하고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박람회장에 입주한 웨딩홀 등 5년 계약의 임대점포들은 1억원을 들여 인테리어 비용을 감당한 것으로 전해져 신 이사장이 추진한 선 활성화 후 매각 방침이 현장에서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30일 ‘2012여수선언실천위원회(구 여수박람회사후활용추진위)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3일 임기가 만료되는 신평식 이사장 후임에 대한 단체의 입장을 발표했다.

임영찬 집행위원장은 후임 재단 이사장은 “지역 출신의 중앙인맥을 두루 갖춘 인사가 배정됐으면 한다”면서 이런 단체의 뜻을 해수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해수부가 지역민의 입장을 경청하고, 지역사회의 실정과 뚜렷한 소신을 가진 재단이사장을 선임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폭넓은 지역 인사를 포함한 박람회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유능하고 비전을 가진 인사를 공공기관장 원칙에 따라 공모를 통해 선임해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후보 추천 및 선임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위원회의 이런 주장은 하나의 주장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공공기관장을 지역 단체와 상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매우 뜬금없이 비칠뿐더러 공모 의무사항도 아니다.

또 단체가 주장한 조건을 겸비한 적임자가 과연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이 지역에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인물 평가 및 검증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박람회사후활용 특별법이 시행된 터라 사후활용의 로드맵을 현실화 할 수 있는 추진력과 중앙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겸비한 인사를 찾는다 해도 신평식 이사장을 제외시켜 놓고 보기는 그 명분이 매우 무색해 보인다.

지금은 박람회장의 외국자본 유치에 따른 투자 여건이 대폭 확충되고, 청소년해양교육원과 같은 공공시설 유치, 지역축제 및 지역사업 연계, 여수선언 정신 구현 및 계승 등의 사업들이 산재한 상황이다.

지난 5년간 세계박람회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신평식 이사장은 그간 조직을 무난하게 이끌면서 박람회 사후활용에 중추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해양 관련 국책부서 및 연구기관 관료 출신으로 오랜 기간 해양 및 박람회 관련 경험을 쌓아 온 전문가다. 특히, 재단 운영을 안정적 궤도에 올려놓아 이사장직에 필요한 경영능력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차기 재단 이사장을 선임하는 데는 이러한 성과가 충분히 반영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는 게 필자의 의견이다.

한편, 지난 3일 시행애 들어간 ‘여수세계박람회 기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은 ▲외투기업 또는 비영리법인을 박람회 사후활용에 관한 사업시행자로 지정 ▲재단 임원의 임기를 2년에서 3년으로 연장 ▲재단 이사의 추천권자에 전남도지사 추가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arguskim@outlo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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