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선언실천위원회가 지난 17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상과학관 유치를 하고 있는 순천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순천시가 기상과학관 유치를 스스로 백지화 하면서 이 사업을 앞서 추진해왔던 여수시와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앞서 여수선언실천위원회가 최근 순천만국가정원 내 국립해양기상과학관을 유치하려는 순천시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양 시 간 갈등의 불이 확산되자 순천시는 18일 기상과학관 유치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못박았다.

순천시는 국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상과학관 유치를 신청한 점은 인정했으나, 여수시가 이미 해양기상과학관을 유치하고 있고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 안건으로 상정된 점을 들어 유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논란은 최근 순천시 고위 공무원이 '기상과학관 유치가 절실하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지방지에 기고하면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여기에 순천시도 순천만국가정원내 '기상과학관' 유치를 위해 전남도와 기상청 등 관계 기관에 신청 공문을 보낸 사실도 뒤늦게 드러나면서 빈축을 산 것이다.

순천시는 국가정원 내 ‘기상과학관’ 유치 시 잡월드와 연계한 교육적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는 견해를 내세워 국비지원 발굴 사업으로 내세웠던 것으로 알려져졌다.

이에 그동안 세계박람회 정신 계층의 취지에서 박람회장 내 '해양기상과학관' 유치를 추진해 왔던 여수시가 발끈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증폭될 조짐을 보였으나 순천시의 깨끗한 포기로 갈등의 불씨는 조기 진화됐다.

한편 여수선언실천위원회(구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추진위원회)는 지난 17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세계박람회의 정신 계승과 주제에 알맞은 활성화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국립 해양기상과학관 여수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천시의 기상과학관 유치 추진은 중단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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