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문도등대의 야간 전경. LED등명기가 빛을 멀리 비추고 있다.

여수 반도 최남단 거문도 등대의 등불이 더욱 환하고 멀리 비춰질 수 있게 됐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청장 정복철)은 야간에 거문도등대의 불빛을 밝히는 장치인 등명기(3등 대형)를 첨단기술이 접목된 LED 등명기로 개량 했다.

거문도등대 등명기는 1905년 대한제국 시절 설치되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현재까지 11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같이한 역사적인 유물로서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국내 등대에서 운영되고 있는 등명기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거문도등대 등명기는 당시 회전장치에 수은을 이용하여 만들어져 최근까지 이용하고 있었으나, 렌즈에 금이 가고 회전장치에 틈이 생기는 등의 문제점과 수은의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개량이 결정됐다.

거문도등대 등명기의 역사적 유물로써의 높은 가치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면서 파손 부위에 대한 보강이 이뤄졌으며, 여러 최신 기술을 접목하여 성능을 향상시켰다.
 
불빛을 전구에서 고광도 LED로 바꿔 선박이 더욱 먼 곳에서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등명기 회전장치 내 수은은 고수명 베어링으로 대체했다.

등명기의 모든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접목하였다. 또한 불빛과 회전장치를 이중화하여 혹시 있을지 모를 고장에 대비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역사적인 유물에 대한 보존과 더불어 등명기 성능을 향상시킴으로서 거문도등대의 선박안전 지킴이로서 역할과 신뢰가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 거문도등대에 설치된 LED등명기.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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