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여건 개선’,‘국제해양관광’ 도시 비전 ⇒ 정립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 시정철학 꾸준히 구현

여수시의 시정구호는 ‘아름다운 여수, 행복한 시민’이다. 이는 주철현 여수시장이 3년 전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에게 제시했던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라는 선거캠페인 구호에서 시작된다. 주철현 시장은 이제 임기 4년째를 맞고 있다.
그렇다면 그동안의 시정에 대해 시민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여수지역신문협회는 임기 3년을 맞아 시정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69.8%의 시민들은 주 시장의 3년에 후한 점수를 줬다. 주 시장의 지난 3년 시정을 돌아보면 크게 ‘행복도시 여수’를 목표로 정주여건 개선과 ‘국제해양관광의 중심’이라는 도시비전 정립에 공을 들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본지 창간 23주년 특집으로 주 시장의 지난 3년을 돌아본다. <편집자 주>

'행복도시 여수’ 정주여건 개선

‘대한민국 최고의 행복도시 여수’를 위해 여수시는 정주여건 개선을 시정의 주요 과제로 삼았다.

올바른 방향을 잡아가기 위해 시민들의 시정참여 공간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시민들과의 소통채널을 구축했다. 1조원이 넘는 시의 살림살이를 건전하게 꾸렸고, 교육지원과 사회복지서비스 확대를 통해 시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도 높여가고 있다.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 시정철학 구현

주철현 시장은 취임과 함께 시민들의 시정참여 공간을 확대하며 시정의 변화를 유도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시민들로 구성된 ‘100인 시민위원회’를 출범시켰다.

100인 시민위원회의 임기는 1년으로 현재 제4기 출범이 준비 중이다. 위원들은 현재까지 91회 회의를 열고 시정현안 143건에 대해 시민의 입장에서의 의견을 개진했다.

여수시는 시정 평가에도 시민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공무원의 시각변화는 물론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시의 각종 축제와 행사를 평가하는 ‘행사축제 시민평가단’, 시내버스 서비스를 평가하는 ‘시내버스 시민평가단’, ‘음식업소 시민평가단’이 있다.

또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환경과 안전에 대해 시민들의 시각으로 점검하고 문제점을 발굴하는 ‘산단 환경·안전 모니터단’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시대에 발맞춰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통로를 통해 시민들과 왕성한 소통을 하고 있다.

‘여수이야기’라는 4개의 SNS채널을 열고 시민들에게 시정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 시장도 개인적으로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SNS채널을 개통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고 그 회원 수는 8000여명에 이른다.

지난 6월에는 소통, 문화관광, 교육, 생활환경, 보건복지, 지역경제, 일자리 등 7개 분야의 주제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논의하는 ‘시원시원한 무지개 토크콘서트’를 새롭게 선보였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모바일을 통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고 신속하게 수렴하는 만사형통(萬事亨通) 온라인 정책 네트워크도 구축해 조만간 운영을 시작한다.

▲ 본지 창간 23주년을 맞아 김현석 편집국장이 지난달 30일 주철현 여수시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주 시장은 민선 6기 4년차를 맞아 최대 시정 과제로 '대한민국 최고 행복도시, 여수 건설'을 통해 시민 정주여건을 대폭 개선시키겠다는 포부다.

빚 줄이고 자립도 높인 알뜰한 살림살이

주철현 시장의 3년 성과중 하나로 빚은 줄이고, 재정자립도는 높인 알뜰한 살림살이를 손꼽을 수 있다. 여수시의 2013년 최종 예산은 9683억 원이었다. 2016년은 1조 721억 원, 올해 1회 추경까지 마친 예산은 1조813억 원이다. 3년 연속 1조원 예산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재정자립도는 2013년 최종예산 기준 24.4%, 2016년 최종예산 기준 30.5%로 6.1% 향상됐다. 예산의 씀씀이를 꼼꼼하게 타져 효율적으로 살림살이를 한 결과다.

채무도 대폭 상환했다. 민선5기 말인 2014년 7월 시의 채무액은 909억 원이었다. 민선6기 들어 3년 동안 583억 원을 조기 상환해 지난 6월말 기준 채무액은 323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특히 일반회계 채무액은 전액인 360억 원을 상환해 지난 1995년 민선1기 이후 최초로 일반회계 채무 ‘제로’를 달성했다.

현재 남아 있는 채무액 323억 원은 모두 특별회계 채무로 택지개발, 산단이주 택지 등의 분양금으로 상환할 수 있다.

미래세대 ‘투자’ 여수교육 직접 챙긴다

주철현 시장은 취임과 함께 지역사회에 사립외고(현재는 선도학교) 설립을 제안했다. 높은 교육경쟁력은 도시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과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여수산단 25개 기업은 10년간 매년 40억 원의 학교 운영비를 지원한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추진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와 교육계에서 다른 의견을 제시해 현재는 대화를 통한 새로운 해법을 모색 중이다.

주 시장은 교육은 지역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1년 6개월 전 시민사회와 여수행복교육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민관협의체는 크게 두 가지 결과를 내놓았다.

하나는 지난 3월 창의인성·진로진학을 담당하는 여수시행복교육지원센터를 전남에서 처음으로 개원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지역 중등교육의 체질 개선을 목적으로 선도학교 모델 용역을 진행해 구체적인 방안을 찾은 것이다. 여수시는 이 방안에 대해 공론화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거버넌스의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부터 100억 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미래인재 양성과 공교육 활성화 등 지역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함인데 전남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년 3월에는 우두리 돌산청사에 전국에서 두 번째로 여수국제교육원이 들어선다. 국제교육원은 전남권 교원과 학생·학부모 대상 외국어 교육, 다문화가정 이중언어 교육, 국제교류사업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도시 건설

주철현 시장은 3년 전 시장에 취임하면서 ‘해양관광 도시로 가자’고 시민들과 약속하고 도시비전을 ‘국제해양관광의 중심 여수’로 정했다.

주 시장의 취임 후 3년 지난 지금 여수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관광도시라는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관광 활성화에 따른 시민불편 등 부작용에 대해서는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

▲ 주철현 시장이 시민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도입한 무지개 토크콘서트.

박람회장, 여수해양관광 1번지로 도약

여수시는 공격적인 투자유치와 해양콘텐츠 확대를 통해 박람회장을 여수 해양관광의 메카로 만들고 있다. 여수만의 낭만콘텐츠는 관광활성화를 견인하고 있고, 해양레저스포츠는 다음세대 여수관광을 선도하기 위해 기반을 구축해가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은 매년 300만 명이 찾는 여수관광 1번지다. 2015년에 318만 명, 2016년에 304만 명이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시가 지역 정서에 맞게 박람회장 활성화를 이끌어 낸 결과다.

정부는 박람회장 사후활용 방향을 부지·건물·특화시설 매각으로 잡았다. 지역사회는 박람회 부지는 매각, 시설은 매각과 장기임대 방식으로 변경시켰다. 계획 변경 후 3개 민간기업은 1132억 원의 투자를 약속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시는 박람회장에 청소년해양교육원을 유치했다. 올해 12월 공사를 시작해 2020년이면 총 140억 원이 투입된 청소년해양교육원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낭만콘텐츠로 관광시장 규모 대폭 확대

‘2년 연속 관광객 1300만 시대’ 현재 여수관광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말이다. 이러한 관광 열기는 지방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다.

대표브랜드인 여수밤바다는 전국적으로 젊음과 낭만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낭만버스커 공연, 낭만포차, 낭만버스, 해상케이블카, 해상유람선 등 여수만의 특색 있고 차별화된 ‘Only One’ 관광콘텐츠는 여수관광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이런 변화로 지난 4월 2년 연속 ‘해양관광부문’ 국가브랜드 대상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제22회 한국지방자치 경영대상 종합평가에서 전남에서 유일하게 문화관광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관광시장의 변화와 확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불 꺼진 원도심은 숙박시설과 음식업소가 늘며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관광부작용, 시민들과 해법 찾기 돌입

관광 활성화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이면에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통 혼잡과 식품접객업소를 중심으로 한 물가상승 등을 꼽을 수 있다.

시는 우선 관광산업의 직접 수혜자인 관광업, 숙박업, 음식업소 운영자들에게 선진국처럼 관광세를 부과하는 방안의 실현을 위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10억 원 정도의 관광관련 공익기부 재원을 시민들에게 환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관광객 유입에 따른 도심권의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돌산~경도~신월, 웅천~장성지구~죽림으로 연결되는 도심 외곽 순환도로망 구축도 장기과제로 설정했다. 현재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는 박람회장 앞 교차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식품접객업소의 바가지요금·불친절 등은 시민들과 함께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문 컨설턴트와 시민 모니터요원들이 음식업소를 직접 찾아가 종사자들을 모니터링하고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음식업소 행동기반 친절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업주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와 더불어 시민음식업소 평가단은 수시로 관광지 주변 음식점을 암행평가하고 있다. 친절·위생수준이 높은 곳은 칭찬업소로, 부족한 곳은 지도를 통해 음식접객 문화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다음세대의 여수관광은 해양레저스포츠

여수시는 현재 ‘관광대박’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세대의 여수관광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체험관광과 연계한 해양레저스포츠다.

시는 2년 전부터 웅천친수공원과 박람회장, 만성리해수욕장, 소호요트경기장에서 요트, 카약, 윈드서핑 등 10개 종목의 해양레저스포츠 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7월말까지 5만5000여 명이 해양레저스포츠를 체험했다. 지난해보다 1.5배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전체 체험자 가운데 60%인 3만3000여명은 외지 관광객으로 해양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여수를 찾았다.

시는 또 요트산업의 확장을 위해 기반시설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50선석 규모의 이순신마리나를 선보였고, 300척 규모의 웅천 거점형 마리나 항만도 조성 중이다. 이밖에도 박람회장과 경도 등에도 소형 마리나항만도 준비하고 있다.

경도, 아시아 최고의 해양리조트를 꿈꾼다

▲ 주철현 시장이 본지와의 인터뷰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박장대소를 짓고 있다.

여수시는 전남도와 함께 지난 1월 9일 미래에셋 금융그룹과 경도해양관광단지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도 역사상 관광분야 중에서 최대 투자유치다.

미래에셋의 투자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로 개선된 SOC와 높아진 대외인지도, 선진화된 시민의식,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설정한 국제해양관광의 중심 도시비전이 성공적으로 결합된 결과물이다.

또한 해양관광을 미래 먹거리로 설정한 여수시의 도시비전이 타당하고 또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세계적인 투자금융회사가 인정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시는 경도를 경제자유구역에 편입하는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까지 개발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2024년 6성급 리조트 호텔과 체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 2029년까지 워터파크와 마리나, 해양레저시설 설치가 마무리되면 새롭게 꾸며진 경도의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민선 6기 최대 목표는 시민 행복

주철현 시장의 시정 4년의 최대 목표는 ‘시민의 행복’이다. 주 시장은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라는 선거 캠페인 구호로 시장에 당선됐다. 그리고 시민이 참주인 되는 행복도시 여수를 만들기 위해 지난 3년간 최선을 다해왔다고 이야기한다.

3년의 시정 경영을 통해 주 시장은 시민들을 만나면 “무엇보다 시정의 중심은 시민이고, 시민들께서 시정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야 우리시가 더 크게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해 이야기한다.

기득권과 여론주도층을 위한 시정운영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다.

주철현 시장은 “여수시의 최대 목표는 시민 행복이다.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각종 투자를 유치하는 것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득 증대를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아름다운 여수를 만들기 위한 일이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남은 시간 시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한다.

김현석 기자  arguskim@outlook.kr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