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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화랑, 여수 천재화가 손상기 화백 유작 10여 점 기증 의사엄중구 대표 8일 여수 손상기기념사업회에 공식 기증 의사 전달
손상기 남산동 생가 복원 및 기념관 건립 사업 탄력 전망
여수 출신 천재화가 고 손상기 화백의 여수 남산동 생가 복원 및 기념관 건립 사업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샘터화랑측이 손 화백의 유작 10여점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949년 여수 남산동에서 출생한 손상기 화백의 생가. 올해는 손 화백이 작고한 지 30주년을 맞고 있다.사진 동부매일 제공

샘터화랑 엄중구 대표가 여수 출신 천재화가로 알려진 손상기의 유작 10여 점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와 ‘손상기 화가  생가 복원 및 기념관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게됐다.

 

엄 대표는 8일 여수 손상기 기념사업회(회장 양해웅 화가)측에 손상기 화가가 자신의 고향 여수를 배경으로 한 오리지널 유화 10여 점을 영구임대하겠다고 밝혔다. 

 

엄 대표는 지난 1983년에 손상기 화가를 만나 전속 계약을 맺고 작고할 때까지 10여 차례 개인전 및 작품 등을 관리하고 지원했다. 손상기 화가는 지난 1988년 2월  39세 나이로 요절(페울혈성 심부전증)하기 전 유언을 통해 엄 대표에게 유작을 맡겼다. 

 

손상기 화가는 유화 300여 점과 스케치 500여 점 등을 유작으로 남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상기의 작품은 80년대 당시 장욱진, 김환기, 김기창, 박서보  화백 등 작고한 원로 대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언론과 화랑가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화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엄 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미술관에서 피카소가 고향에서 활동할 때 그린 초기작을 볼 수 있듯이 손상기 기념관에 손화가의 초기작 원화를 많은 사람들이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엄 대표는 이어 “제주 서귀포에 이중섭 생가 기념관과 서울 창신동의 백남준 생가 기념관처럼 손상기 생가 기념관이 건립될 경우 국내외적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저의 기증이 손상기 생가 복원및 기념관 건립의 작은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상기 생가 복원 및 기념관 건립 사업은 지난 해 11월 여수시의회가 생가 부지 매입비와 철거비 등 4억 3000만원을 삭감해 제동이 걸린 상태다. 

 

화가 손상기 [孫詳基, 1949~1988]

한국의 화가. 초기에는 자연적 이미지를 통해 자전적 이야기를 직설적 또는 역설적으로 표현하였으나 《공작도시》연작 이후 사회와 역사 문제로 작품 세계를 확산시켰다.

1949년 전라남도 여수에서 태어났으며, 원광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때 척추를 다쳐 성장이 멈추는 불구가 되어 '꼽추화가'로 불린다. 1981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중앙미전, 구상전 등에서 수상하였고, 〈문제작가전〉 〈해방40년 민족사전〉 〈30대 기수전〉 등에 참여하였다.

초기에는 '자라지 않는 나무', '시들지 않는 꽃' 등 자연적 이미지를 통해 자전적인 이야기를 직설적 또는 역설적으로 표현하였으나, 《공작도시》 연작에 이르러서는 사회와 역사 문제로 작품세계를 확산시켰다. 1983년 샘터화랑과 인연을 맺은 이후 매년 샘터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지며 후원을 받았다. 1988년 지병이 악화되어 39세의 나이로 요절하였다.

1998년 샘터화랑에서 〈10주기 유작전〉이 열렸고 작가가 생전 자신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해 기록한 글과 전시작품을 담은 화문집 《자라지 않는 나무》가 출간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공작도시 - 손수레 끄는 사람》(1983), 《영원한 퇴원》(1985) 등이 있다.

 

 

박성태 기자  mihang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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