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문화·관광
여순사건 노래 ‘산동애가’ 70년만에 연주곡으로 탄생제주4.3 편곡 이문석 작곡가, 산동애가 총9분짜리 앙상블 연주곡 창작
‘앙상블 여수’ 오는 28일 예울마루서 행복,치유,희망 주제 담아 초연
올해 1월 창단한 실내악단 '앙상블 여수'가 음악으로 여순사건의 아픔을 연주한다. 산동애가를 연주하는 이들은 행복,치유,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여순사건 당시 구례군 산동면의 19살 처녀 백순례의 사연을 담은 산동애가가 70년만에 클래식 연주곡으로 창작돼 ‘앙상블여수’가 첫연주에 나선다. 

제주 4.3 70주년 기념주제곡 편곡을 맡았던 이문석 작곡가(전제주도립교향악단편곡담당)는 지난 1월 ‘앙상블여수’(감독박이남)로부터 지역의 아픔과슬픔인 여순사건을 다룰수 있는 곡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제의를 받아 최근 9분짜리 앙상블 연주곡으로 최종 완성됐다. 

 

 

 

 

 

2주제는 평화로웠던 마을에 갑자기 총소리가 들려오고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Sospirando(탄식하듯이) 표현했고좌익으로 몰린 오빠를 대신하여 형장으로 끌려가며 불렀다는 ‘산동애가 원곡 그대로를 살려 그때의 슬픔을 나타냈다이어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는 소녀의 마음을 Risoluto(결연하게) 표현했다

 

3주제는 무고한 희생을 추모하며좌우간에 이념대립이 아닌 70년의 세월 흐름으로 사랑과 용서를  Healing(치유) 표현했다

 

마지막  짧은 2마디는 그동안의 침묵의 70 세월을 어울림으로 승화시켜 하나가 되자는 Hope(희망) 표현 했다.

제주4.3사건 70주년 주제곡 편곡을 한 전 제주도립교향악단 이문석 작곡가는 앙상블을 위한 9분짜리 연주곡에 이어 교향곡도 작곡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곡가 “산동애가 사연을 접하고 시대의 아픔에 너무 가슴이 아파 많이 울었다 “이번 창작곡이 여수지역민 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여순사건의 아픔을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말했다

 

산동애가 창작곡은 사단법인 한국음악교육문화원이 창단한 ‘앙상블 여수 오는 28 예울마루에서 초연된다.

 

앙상블 여수는 여수를 중심으로 광주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안정적이고지속적으로 무대에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기위해 지난 해말 오디션을 거쳐 지난 1 창단됐다.

 

연주에 나서는 단원은  피아노 반수진바이올린 이성열서주희비올라 정호균첼로 윤소희플롯 손영주김초롱클라리넷 김혜란  8명으로 독일과 프랑스 등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이수한 실력파들로 구성됐다

 

박이남 감독은 “우연한 기회에 여순사건 노래를 알게됐는데 뜻밖에도 올해가 여순사건 70주년이어서 용기를  시작하게 됐다 “지난 70 동안 침묵할  밖에 없었던 현실 속에서 이제는 음악이 유가족과 지역민을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 바랬다.

 

앙상블 여수의 창단연주회는 28 예울마루 5시이다자세한 공연 문의는 1688-5770. (사진은 이문석 작곡가와 앙상블 여수 연주팀입니다)

 

<산동애가 해설> 역사학자 주철희 박사

 

산동애가 구례군 산동면의 꽃다운 열아홉  처녀 백순례의 애절한 삶을 전하는 노래이다큰오빠는 일제강점기 징용으로 끌려가 사망했다여순항쟁이 발발하고 1948 11 국군이 산동면에서 협력자 색출 작업을 진행한다 과정에서 작은오빠가 죽고 막내오빠마저 죽음에 몰렸다백순례는 집안의 대를 위해서 자신은 죽어도 괜찮으니 막내오빠만을 살려 달라고 애원하고 오빠를 대신하여 죽으러 가면서 불렀다고 전해졌다 노래는 1961 정성수 작사김부해 작곡으로 지화자가 불렀다작사자 정성수는 여순항쟁 당시 전북경찰청 경찰로서 남원과 구례 북부지역 빨치산 토벌에 참여했으며토벌작전  백순례의 사연을 듣고 노랫말을 만들어 음반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산동애가 지리산을 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끊는 심정을 노래했다수많은 사람의 억울함을 해원()하고 있다.

 

 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열아홉 꽃봉오리 피어보지 못한 채로

까마귀 우는 골에 병든 다리 절며 절며 

달비머리 풀어 얹고 원한의 넋이 되어 

노고단 골짜기에 이름 없이 쓰러졌네.

 

 

 

 

박성태 기자  mihang21@daum.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성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