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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권오봉 후보 당선되기도 전에 언론 협박인가

6.13 지방선거 투표가 한창 때인 이날 오후 3시 36분 무소속 권오봉 여수시장 후보가 여수시청 출입기자들에게 난데없이 당선인 소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출입기자들은 진위 파악에 부산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냐”는 것이다. 투표가 끝나지도 않았고, 투표 종료 시간까지 엠바고 요청도 없었다. 당선이 될지, 낙선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낙선인사도 없이 당선인사만 딸랑 배포했기 때문이다. 전례가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었다.

기자는 이같은 당선인사 보도자료가 투표시간이 남은 상태에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신속하게 속보로 이를 보도했다. 권세도 후보 캠프도 사태의 심각성을 이미 감지하고 선관위에 질의를 한 후 곧바로 여수경찰서에 허위사실유포혐의로 고발했다.

권오봉 후보는 파문이 확산되자 이날 오후 5시 08분에 각 언론사에 당선인 인사 보도자료에 대해 이메일을 통해 엠바고를 요청해 왔다. 최초 보도자료를 배포한 후 1시간 26여 분이 지난 후 엠바고 요청을 한 것이다. 이후 14분이 지난 후 뒤늦게 낙선인사를 누락했다며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하고, 본지를 향해 당선 인사말을 악의적으로 배포한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권오봉 후보는 이날 자신들의 행동을 ‘일반적인 관례’라고 주장하고 본지를 악의적, 불순한 목적 등등의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권오봉 후보에게 묻고싶다. 공직선거에  출마한 자가 공직선거법을 따르지 않고, 관례를 따르냐고. 투표 종료 전에 당선인사를 보내고, 그 후 1시간  30여분이 흐른 후 엠바고를 요청하고, 이 후에 또 낙선인사를 보내는 것이 도대체 어느 나라에 있는 관례인지 묻고 싶다. 

보도 자료를 배포하기 전에 한번이라도 선관위에 질의만 했더라도 이런 사태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권오봉 후보는 자신의 잘못은 감춰두고 언론을 공개 협박하고 나섰다. 전형적인 언론 길들이기 아닌가.  권오봉 후보는  지난 해 11월 1일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사실을 알리면서 자신의 언론관을 밝힌바 있다. 

권 후보는 당시 "언론 기능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주는 것으로, 공직자가 자기잘못을 모르고 타성에 젖어버리는 경우도 있는 데 언론의 쓴소리가 우선 듣기는 거북하더라도 실수를 줄일 수 있다”며 “언론에서 지적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오히려 공직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권 후보는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자신의 말과 정반대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설사 당선이 되더라도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박성태 기자  mihang21@daum.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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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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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8-06-14 10:20:39

    엠바고는 투표 중인데 굳이 말 안해도 당연한거 아니냐?   삭제

    • 여수시민 2018-06-14 07:59:49

      여수신문 처음부터 권세도 편향으로 보도하더니 왜 자꾸 이러냐?
      사실만 보도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이런 소설 쓰지 말고.
      시민들 수준이 너희들 지방지 기레기와 같다 생각치 말고.   삭제

      • 뭐냐 2018-06-14 01:09:00

        기레기 수준봐라. 그러니 지역신문서 기레기짓하는거여 ㅉㅉ   삭제

        • 시민 2018-06-14 00:14:06

          기사가 너무 편파적이라 봐줄수가 없네요.감정싸움인가요?
          언론은 공정해야 합니다   삭제

          • 하나 2018-06-13 20:19:03

            경선 직전 탈당해서 당선되면 민주당으로 복귀하겠다는 당 내규조차 무시하는 사람에게 무얼 바랍니까. 수준 이하의 흑색선전으로 얼룩진 시장선거에 여수 시민은 어떤 선택을 할지 잘 보도록 하겠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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