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여수시장의 퇴임 후 정치 활동에 지역정가의 눈이 쏠리고 있다. 6,13지방선거가 사실상 제21대국회의원 선거 전초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주시장은 퇴임 후 지역정당을 실질적으로 강화시켜 나가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사진은 하트스튜디오 김성환 대표

주철현 여수시장이 퇴임 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에 무게를 두고 지역에서 정당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처음으로 밝혔다. 주시장은 5년째 민주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 시장은 지난 20일 오전 본지와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출마와 관련해 “그쪽(여수갑)이 고향이기도 하지만, 시장을 그만두는 입장에서 제가 갑지역 위원장을 하겠다 뭐 그런 말을 직접 하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시장은 “당에서 필요해서 오는 2020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두명의 현역 국회의원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리더십을 구축하고, 시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저 밖에 없다고 임명해주면 출마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주시장은 이를 위해 퇴임 후 지역사회에서 정당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지역 정당 강화론의 배경은 6,13지방선거 결과 때문이다.

주시장은 6,13지방선거 결과 시장 선거에는 패배했지만 민주당이 80%가 넘는 지지율을 얻어 사상 최초로 비례 대표 3석을 차지하고, 도의원 전석, 시의원 26석 중 19석을 석권한 것을 두고 지역사회의 세대교체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이뤄진 것 같다”며 상기됐다.

지역정가에서는 주시장이 퇴임 후 전면적으로 들고 나올 지역 정당 강화론은 '국회의원 선거와 무소속 민선 7기 집행부 견제'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겠다는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시장은 “저가 4년 동안 해봤는데 민주당이 분당하면서 민주당 의원이 8명, 국민의당이 16명이여서 집권당인데도 의회에서 과반수 지지를 못받는 정당이다보니까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이제는 민주당이 제 역할을 해서 당원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노력이 뒤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주시장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민주당 갑을지역위원회와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상시 회의를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일을 공개리에 할 계획이다”며 “중앙당만 있고, 지역에는 정당 활동이 전무하다는 말이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지역정당 역할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역설했다. 
 

시장 선거 패배 원인과 권오봉 당선인에 대한 평가 등 구체적인 인터뷰 전문은 25일자 본지 인터넷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박성태 기자  mihang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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