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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미항 여수! 문화예술의 힘 중요성 인식 절실”여수마칭페스티벌 박이남위원장VS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박치호위원장
9월부터 10월 여수지역 문화 예술축제 양대산맥 새로운 도약 노린다
시민 참여, 교육, 정상급 작가 초청 수준 높은 전시 등 변화 모색
매년 가을 여수지역 문화에술축제를 대표하는 여수마칭페스티벌과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를 이끌고 있는 박치호(사진 왼쪽), 박이남 위원장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만나 올해 행사 계획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매년 10월이면 미술과 음악 분야에서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국내 3대 관악제 중 하나인 여수마칭페스티벌과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문화 예술 도시로 거듭나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어느때 보다 이들 축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어떤 내용으로 준비하는지 여수마칭페스트벌 박이남 위원장과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박치호 위원장을 함께 만나 들어봤다. 대담은 지난 20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이뤄졌다.<편집자 주>

 

먼저 여수마칭페스티벌은 여수거북선축제 다음으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축제이다. 올해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박이남 : 2018년 올해가 벌써 21회째다. 이번 마칭페스티벌은 지역민 참여와 교육적 가치 실현에 비중을 두고 있다.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댄스 플래쉬 몹과 시민 참여 연주단, 행사 기간 중 프리마켓 운영을 비롯해 국내 최고 연주자들이 지역 청소년 연주자들을 지도하는 마스터클래스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민참여 연주단은 218명의 시민들이 여수를 주제로 한 노래를 발표한다. 여수 연주곡은 이번 행사에 맞춰서 특별히 작곡된다. 

국외팀도 처음으로 초청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이남 : 그렇다. 일본 청소년 연주자 35명이 마칭에 참가한다. 일본은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마칭이 활성화된 나라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가 10개팀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무려 2000개 팀이 있을 정도다. 수준 높은 마칭 연주를 기대해도 좋다. 

지난 해 3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을 관람해 대박을 터뜨려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지역미술제의 글로벌화를 모색하는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박치호위원장. 9월 14일부터 10월 14일까지 한달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 국내외 정상급 작가 50여명의 작품 150여 점이 초대 전시된다.

박치호 :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은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유일한 국제행사로서 지난 2006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12년째를 맞고 있다. 당초 2년에 한번 개최됐지만 2016년부터는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공모전 형태로 치뤄졌으나 올해는 비엔날레 시스템을 도입해 전시감독과 큐레이터들이 주제 구현에 적합한 작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현재 국내외 50여 명 작가들이 150여 점 정도를 출품할 예정이다. 과거 평면회화에 중점을 둔 전시였다면 올해는 설치와 영상 미디어 분야에 비중을 둔 다양한 현대미술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여수미술사를 정리하는 아카이브 전시가 마련해 미술계 안팎에서 관심이 높다.

박치호 : 본전시와 별도로 ‘여수 미술의 역사’라는 특별전을 계획하고 있다. 정우종, 김홍식, 배동신, 손상기, 신승우, 류경채 등 작고 작가 10여 명을 중심으로 여수지역 근현대 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아카이브전이다. 특별전시는 엑스포아트갤러리 이유정 큐레이터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

 

작고 작가 중 새롭게 조명되는 작가는 누구인가.

박치호 : 전남 최초 서양화가 김홍식 작가와 대한민국 국전 초대에서 대상을 받은 류경채 작가 작품이  여수에 처음 소개된다. 특히 유경채 작가는 돌산 평사 출신으로 서울 미대 학장을 역임하고, 한국예술원 회장을 지낸 한국 화단의 큰 별이다. 그동안 여수지역 미술인으로 소개가 되지 못한 것은 출생지를 황해도 해주로 기재를 했기때문이었다.

여수가 음악도시라는 평가가 지난 해부터 나왔다. 이유가 뭔가.

2018여수마칭페스티벌 박이남 추진위원장. 국내 3대 관악제로 평가받는 유수의 음악 축제로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박이남 : 청소년 오케스트라 즉 초,중,고 관현악팀이 21개나 된다. 아마도 중소도시에서 가장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수에는 마칭팀은 없는 상태다. 여수마칭페스티벌은 마칭으로 음악제를 하는 국내에서 유일한 음악제이다.  마칭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이나 일본이 팀워크를 어렸을 때 부터 키우기 위해 정부 정책 차원에서 마칭을 활성화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입시 교육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모차르트가 탄생한 짤츠브르크 도시는 모차르트 하나로  세계적인 관광 도시가 됐다. 엑스포, 여수 밤바다로 여수가 알려지면서, 관광산업은 비약으로 발전한 반면, 문화예술은 아직 뒤져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수려한 자연경관과 먹거리,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점은 여수가 음악도시로서 성장할 수 있는 장점이다. 무엇보다도 저변 확대가 잘되어 있다. 우리지역의 전문 연주 단체들의 창단들로 인해 타지에서 활동하던 연주자들이 고향 무대로 돌아오고 있다. 세계적인 연주자들도 여수를 허브로 삼고 있는 것 같다. 여수음악제, 여수국제음악제와 같은 지금의 시도들이 여수를 기반으로한 세계적인 음악제로 성장될 것으로 본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은 과거 귀환정이 있던 자리인데, 그 의미를 살려 주제를 정한 것으로 안다.

박치호 : 현 여수엑스포역 인근의 귀환정은 잘 알다시피 일제 강점기에 만주로 징용갔다가 돌아 온 이들의 둥지였으나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로 철거가 된 상징적 장소다. 세계박람회장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응축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의미를 확장해 ‘지금,여기 또 다시’라는 주제를 정하게 됐다. 인류가 안고 있는 공통된 문제와 이로 인해 고통과 상처받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삶을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 구성은 사유와 공유, 향유라는 세부분으로 나눠 총4관에서 펼쳐진다.

 

마칭페스티벌은 지난 해 마스터클라스 프로그램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박이남 : 여수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여수음악제도 약 3개월간 음악학교를 운영해 지역 청소년 연주자들에게 자신감과 실력을 키워주고 있다. 우리도 지난 해부터 청소년 관악팀을 비롯해 한센인회복자 정착촌으로 알려진 도성마을의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을 상대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올해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이정생 교수와 이재규 전 KBS필하모니 첼리스트 등이 수고해 주실 계획이다. 

 

2018여수국제아트페스트벌이 ‘비엔날레 축소판’이라는 말이 나온다.

박치호 : 아마도 2억 정도의 예산으로 20억 가량이 소요되는 광주비엔날레 수준으로 전시가 기획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본다. 이미 국내 최고 비평가들과 큐레이터들이 국내외 정상급 작가 50여명의 작품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고 있다. 역대 최고 전시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주요 국내 작가로는 회화에 강요배, 신학철, 현대미술 분야는 전준호, 정연두, 권오상, 영상미디어 분야는 김기라,김형규 설치에 정현 작가 등이 참여한다. 국외 작가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핏차풍, 위라세타쿤, 양푸동, 송동, 고이즈미 메이로 등이다. 특히 타지에서 활동하는 지역 출신 작가 4명을 발굴해 전시한다. 지역에 무대가 없어 대학 졸업 후에도 돌아오지 못하는 지역출신 작가들에게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작가 인프라를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제행사를 하다보면 애로 사항이 많을 것 같다.

박이남 :무엇보다도 문화예술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지역사회가 확실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모차르트 생가가 있는 짤츠브르크 음악제 하나만 보자. 여름 한달간 진행되는데 이걸 보기 위해 유럽 사람들이 다 모인다. 그 문화의 힘이 어마어마하다. 공연을 보려면 3년 전에 예약해야할 정도다. 우리도 지역의 특색을 키워나가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예산의 특수성이 인정됐으면 한다. 일반 행정과 예술 행정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 이게 막혀있어 한계가 있다. 단체장의 과감한 결단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박치호 : 관행을 깨는 일은 쉽지 않다. 행사의 주도권을 갖고 왈가불가하는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미술행사의 경우 적어도 1년 정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상설 기구화해서  수준 높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아트페스티벌의 경우 매년 위원장과 사무국장이 교체돼 연속성을 갖기 힘들다. 구조적인 문제 개선도 필요하다고 본다. 관광 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만큼 지역 미술가들을 적극 활용해야한다. 미항 여수의 미술관 건립은 시대적 요구라고 본다.

박성태 기자  mihang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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