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클리닉에 참여하는 이재규(사진왼쪽) 첼리스트와 이정생 교수. 이들은 지역 학생 연주자들에게 연주 기법을 지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주자로서의 기본적인 태도와 자세 등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8여수마칭(관악)페스티벌추진위(위원장 박이남 예술감독,이하 여수마칭추진위)가 지난 해에 이어 여수지역 청소년 관현악단 등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클리닉를 실시한다. 

프로 연주자가 아마추어 연주자를 지도하는 이 행사는 오는 26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2018여수마칭(관악)페스트벌’이 시민 참여를 높이고 관현악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오케스트라 클리닉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정생(63) 교수와 전 KBS교향악단 이재규(65) 첼로 연주자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와 교육자들이 직접 참여해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15일부터 19일까지 1주일간 진행되는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쌍봉초, 소라초,관기초,정보고,공고 등 여수지역 5개학교 등이 연주 지도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여수지역에는 전국의 중소도시 중 인구대비 가장 많은 22개 초,중,고관현악단이 활동 중이다.

특히 여수마칭추진위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한센인회복자 정착촌인 여수 신풍리 도성마을을 직접 방문해 지난 2015년 창단한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from’를 연주를 지도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해 오케스트라 클리닉에 참여했던 학교 관계자들은 “무엇보다도 연주 지도를 받은 후 아이들이 자신감이 생겼다”며 “지역 학생들이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정상급 연주자들에게 레슨을 받는다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케스트라 클리닉팀은 이번 행사에서 악기 소리를 제대로 내는 방법 외에도 연주자로서 자세와 올바른 세계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재규 첼리스트는  “오케스트라는 일종의 작은 사회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소리를 죽여야지만 다른 연주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이번 클리닉에서는 음악적 기교를 넘어 작은 사회 속에서 자신을 죽이고 어떻게 하면 화음을 이룰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얘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2018여수마칭페스티벌’은  26일 오후 6시 30분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권오봉 여수시장이 직접 연주에 참여하는 대규모 플래시몹 행사를 시작으로 2일간 펼쳐진다. 

<오케스트라 클리닉팀 프로필>

이재규 첼리스트(사진 왼쪽)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메네스음대 대학원   졸업.
전 KBS교향악단 첼리스트
연세대 외래교수.
대한민국 최고국민대상
문화예술 공로대상 수상.

현재 : 코리아 제이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에제르 쳄버 오케스트라 단장
필하모니아 앙상블 대표.

이정생 교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맨하탄음대 대학원 졸업.
KBS 교향악단  부수석.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공군군악대장.
해군군악대교관(국방부서기관).
한국관악인 총 연합회 회장.
서울대,이화여대 등  출강.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

현재)
서울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박성태 기자  mihang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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