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편집인칼럼>남산(南山)은 여수의 진산(鎭山)이다윤문칠 편집인(전 전라남도 교육의원)

여수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진산인 남산(예암산)은 지정학적으로 여수팔경(麗水八景)의 중심지로 여수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남산(南山)이라 불렸다. 이곳은 60~70년대 빈곤의 아픔을 겪으면서 자연이 많이 심각하게 훼손되었지만 남산의 정상에서 호수 같은 바다를 끼고 있는 미향여수의 시가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바다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런데 요즘 남산은 남산공원 조성 사업이 한창이다.
남산동 산 4번지 일원의 경사면 정리를 위해 150억 원을 투자하여 붕괴 위험 지역인 해발 26미터를 낮추고, 새로운 진입로를 만들고 있다. 이런 명목으로 그나마 남아있던 울창했던 숲과 아름다운 나무들이 모두 잘려나가 그 아름답던 녹색의 산이 무자비하게 깎여 두 동강이 된 계단형 경사면을 만들다 보니 산이면서도 산이 아닌 모습,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전략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앞으로 2단계 사업으로 여수시가 총 206억 원을 들여 공영개발하기로 계획하고 있는 만큼, 남산공원을 랜드마크로 부각시키기 위해 민자 유치를 주장하는 시의원과 남산공원이 민자 유치했을 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아름다운 여수의 자연과 도시의 풍경을 민간 사업자에게 고스란히 바치는 형태가 되지 않게 시의 계획대로 공영개발을 적극 추진하라는 모 시의원의 주장을 언로보도를 통해 접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

요즘 도시에는 녹지공간이 부족하고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 또한 인구감소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여수는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고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친환경 공간을 만들어 살기 좋은 도시로 조성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우리 지역 원래의 ‘생태복합도시'는 사라지고, 웅천 이순신 공원의 조망권, 돌산공원과 자산공원은 케이블카 회사로, 웅천은 난개발,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해양공원은 낭만포차가 생기면서 낭만포차 촌으로 변했다.

이제는 시민의 알 권리가 있다. 그래서 남산공원 광장에 관광 수익 창출형 랜드마크 '타워'를 세울 것인지, '조형물'을 세울 것인지 또는 수목원형 공원으로 조성할 것인지를 중지를 모아 시민 토론회를 통해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진 다음 주체를 결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순서라고 여겨진다. 

호주 시드니가 자랑하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하마터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할 뻔한 건축물이었다. 1957년 국제설계공모가 열렸을 때 28개국에서 223개 작품의 1차 심사에서 탈락되었지만 다시 심사를 통해 이 설계안이 당선작으로 결정되었다. 여수의 진산인 남산도 세계적인 걸작으로 탄생되기를 기대한다. 

시민의 삶의 질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어떠한 경우라도 시민의 의견이 충분하게 수렴되어 남산공원의 실질적인 주인인 시민들과 함께 보다 근본적인 성찰을 하고 연구를 한 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여수시민이 여수시민을 위한 여수시민의 힘으로 녹색공간으로서 휴식할 수 있는 남산공원을 추진하기를 제안하고 싶다. 

이젠 결국 이 사업은 지자체장의 몫이다. 지자체장은 시민에 의해 선출되었으며 유권자는 관광객이 아닌 시민이다. 시민들은 자신들이 공평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선거로 권력을 위임했다. 30만 여수 시민들을 하나로 모아 시민들과 함께 아름답고 행복한 시민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귀 기울이는 지도력과 정치력을 발휘해 주시길 희망한다.

여수가 단순한 관광도시가 아니라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변화되는 날이 꼭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이제는 큰 그림을 그려서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당당하고 아름다운 남산공원을 조성하여 우리의 후손들에게 길이 물려줄 수 있는 여수시민들의 희망을 기대해본다. 예암산(남산)은 여수시민의 공공재산이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스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