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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낭만포차 이전 졸속 추진 ‘사과’보다는 ‘유감’소모전 우려 보도 자제 요청 적반하장...이전 '장소' 전면 재검토 거세
내년 1월초까지 협의 안 되면 제 3장소 물색 '뒷북'

여수시가 거북선대교 하부공간 주변으로 낭만포차를 이전시키려는 계획이 좌초위기에 놓였다. 내년 1월 초까지 협의를 진행해 안 되면 다른 장소를 물색한다는 계획이지만 사실상 이전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여수시가 제반 사항을 사전 검토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사실상 사용승인불가 역풍을 맞게 됐다. 스스로 자초한 꼴이 됐다. 익산청 공문은 12월 21일 여수시의회 본회의에서 낭만포차 이전 예산안이 통과된 오후 5시 30분쯤에 여수시의회에 접수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짜 맞춘 듯 기가 막힌 타이밍에 도착했다.

본지 ‘여수시 졸속행정 낭만포차 험로’ 보도가 나가자 여수시가 해명자료를 보냈다. 장소가 부적절하다는 논란으로 지역사회에 다시 소모전을 붙이는 것보다는 예산이 확정됐으니 이제 조속히 장소문제를 결정짓겠다고 밝혔다.

여수시가 졸속행정으로 밀어붙이려 했던 과오를 시민들에게 먼저 사과하지 않은 채 오히려 지역사회에 불필요한 소모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지역민이 알아야 할 당연한 알권리를 보도한 언론에 책임을 전가시키는 듯한 태도를 보여 이 또한 유감이다.

낭만포차 이전 장소를 물색하고 기본적으로 제반 사항을 점검하는 것이 일의 순서이다. 그걸 지적하는 언론사를 상대로 유감을 표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 앞뒤가 뒤바뀌었다.

여수시는 익산청과 수차례 협의과정에서 긍정적 답변을 들었으나 익산청 해상교량담당자가 바뀌면서 그 기조가 바뀌었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여수시는 원칙을 고수하는 익산청 담당자를 탓하며 몽니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국가주요시설인 대교하부공간을 관리하는 익산청으로서는 법규를 위반하지 않는 원칙에 입각해 일처리를 한 것이다. 규정에 어긋난 일을 추진하려 했던 여수시와 안전사고를 감안해 이를 허용하지 않은 익산청 공무원과의 의식수준 차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여수시는 낭만포차 이전 졸속행정이 본지 단독 보도에 의에 드러나자 낭만포차 이전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여러 곳을 대상으로 적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선정되면 행정절차를 거쳐 이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1월초까지 사용 협의가 안 되면 다른 장소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낭만포차 이전 장소는 거북선대교 하부공간이라는 이야기가 관련 담당부서에서 이미 흘러나왔고 언론에서 이를 받아 써 기정사실화 시켰다. 또 여론조사에서도 거북선대교 하부공간과 제3의 장소 2개 문항으로 나눠 응답을 요구했던 것은 여수시가 이미 거북선대교 하부공간을 점 찍어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여수시민협 박성주 사무처장은 “여수시의 졸속행정 미숙함은 당연히 질타 받아야하고 시민들에게 미리 얘기했어야 했는데 대처가 미흡했다면서 낭만포차와 관련해 시민협의 기본 방침은 이전이나 폐기”라고 밝혔다. 이어 대체 부지는 시민들의 공간인 공원지역, 수변경관은 절대 안 된다며 못을 박았다. 만약 적정한 곳이 없다면 낭만포차를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시의회 서완석 의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익산청이 거북선대교 아래 사용이 어렵다고 밝힌 만큼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거북선대교 하부 주변공간은 법규 제약으로 여유 공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험시설물 설치 불가 등 장소가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5개월 동안 논의나 대안을 찾는 노력 없이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의장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중앙동 이순신광장 옆 수산시장 쪽으로 분산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8개 낭만포차 중 9개를 이순신광장 옆 수산시장 쪽으로 분산 이전시키는 것은 또 다른 낭만포차 지역을 확대시키는 모양새다. 그만큼 지역민이 향유할 수 있는 해양공원이 줄어들고 또 다른 병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래저래 첩첩산중에 갈 길이 멀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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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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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만 포차 민폐 2018-12-27 21:51:16

    낭만포차는 펴지돼야합니다
    시민들한테 도움되는 거 하나도 없어요
    시끄럽고 더럽고 불편합니다
    당장 폐지 시키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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