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일본정부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제대로 된 배상을 요구해 온 인권 여성인권운동가 故김복동 할머니가 지난 28일 오후 10시 41분 별세했다.

이에 전국적으로 분향소가 차려지고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는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수지역에서도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모여 “여성인권운동가 故김복동님 추모위원회(이하 추모위원회)”를 구성하고 평화공원(이순신광장 뒤편)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30일부터 31일까지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는 추모공간과 분향소를 설치한다.

또한 31일 저녁 7시에는 분향소가 차려진 같은 장소에서 ‘故김복동 할머니 추모제’가 진행된다. 이날 추모제는 촛불을 밝히고, 추모사, 추모시, 추모곡과 사진과 영상 등을 통해 김복동 할머니의 생애를 되돌아볼 계획이다.

한편 故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군 성노예로 전쟁터에 끌려간 한국 십대 소녀들 중 한 명이다. 만으로 14세 소녀의 나이에 전쟁터로 끌려가 8년 만에야 겨우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녀는 살아남았고, 대부분 생존하지 못했거나 익명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피해자들의 상징이 됐다.

한편 故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하시면서 위안부 생존자는 23명으로 줄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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