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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된 밥에 누가 재를 뿌리는가
김병곤 사회부장

여수시·여수시의회·지역사회가 여수국가산단 낙포부두 리뉴얼과 예타 확보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정작 해양수산부 관계자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산단 특정 기업체가 반대 입장을 표명해 그동안 공들여왔던 낙포부두 리뉴얼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3월 28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서 광양항 낙포부두 이용기업 간담회가 열렸다. 노후화된 광양항 낙포부두 1~5선석 리뉴얼을 위해 해수부가 관련 기업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

간담회에 해양수산부 오운열 항만국장이 참석했다. 과거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을 거쳤던 지라 낙포부두 리뉴얼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오 국장은 모두 발언에서 “기재부와 해수부는 낙포부두 리뉴얼 추진에 100% 일치를 보였다. 다만 KDI가 제시한 사업 타당성이 부족해 이를 조율하는데 지체되고 있다며 4월초 의견교환을 거쳐 4월 중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포부두 리뉴얼 사업은 노후 항만시설의 시설개량 및 성능개선을 통해 낙포부두의 안전성을 제고하고 이용자 편익증징 및 부두 활용성을 증가시키는데 있다. 사업내용은 잔교식 부두 3선석(3만X1, 5만X2)을 리뉴얼하는 사업이다.

현재 낙포부두 리뉴얼 사업의 주요쟁점 및 문제점은 3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KDI의 사업 타당성이 예타 통과에는 미치지 못하는 경제성 수준(B/C=0.84)이다. 또 사업 미시행 시 안전상의 이유로 부두철거가 불가피하며 대체부두인 여천부두 이용시 처리화물 특성(목적화물) 및 시설부족에 따른 체선율 증가로 항만효율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설물 노후화에 따른 슬라브 붕괴 시 황산 등 위험물질 누출로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간담회 참석했던 기업들 이구동성으로 리뉴얼 사업에 찬성의견을 냈다. 반면 남해화학 관계자가 리뉴얼 공사에 따른 기업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낙포부두 리뉴얼 사업 추진에 암초를 만난 것.

남해화학은 낙포부두 공사로 벌크 원재료를 파이프와 컨베이어 벨트로 실어 나를 수 없게 되고 부두이용차량의 중량을 안정성 차원에서 차량통행을 기존 32.4톤에서 2.5톤으로 줄이면 이는 손발이 묶이는 격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오 국장은 지난 5년 간 여수시, 여수상의, 지역 정치권 등에서 줄곧 요구해왔는데 관련 기업과 사전 조율되지 않고 엇박자가 나온다면 간담회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1978년 이후 40여 년간 낙포부두를 이용하며 돈을 벌었던 남해화학이 기업환경이 바뀌었다고 이제와 딴소리를 하고 있다며 목소리가 다소 격앙됐다. 이어, 무엇보다 기업의 배려와 이해가 필요하다며 ‘기업의 이익보다 안전이 우선이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관련 기관들이 낙포부두 리뉴얼 공사에 따른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미리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지며 특정 기업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짐작돼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쪼록 사업 미시행으로 낙포부두가 안전을 이유로 철거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 예타 확보와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해수부와 여수시·여수상의·관련기업들이 한목소리로 헤쳐 나가길 기대해 본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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