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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작가 손정선, ‘도성마을을 말하다’낡고 닳아진 마을 벽 곳곳 누비며 민들레 벽화로 재탄생
11일 전시전 오프닝 문화 마당서 다양한 공연 애환 달래
민들레 작가로 알려진 손정선 작가가 도성마을에서 전시전을 갖는다.

민들레 작가로 잘 알려진 손정선 작가가 오는 11일 "당신이 민들레입니다”를 주제로 도성마을에서 전시전을 갖는다.

전 세계 인구 중 1천 600만 명, 국내에 82곳의 정착지 중 한 곳인 한센인 정착촌 여수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은 주변 공장에서 뿜어내는 대기오염물질과 폐축사 악취 등으로 주민들이 심각한 환경피해를 입고 있다. 이곳은 여수시를 비롯한 지역 정치계에서도 이들을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놀이터나 도서관 등 청소년 문화교육시설이 없는 고립된 마을이다.

그런 마을에 손정선 화가가 이번 전시전에서 선보이는 민들레꽃은 세찬 비바람 속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온 들을 노랗게 덮었다가, 때가 되면 수천, 수만의 홀씨가 되어 온 땅 어디든 날아가는 희망을 말 한다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민들레는 그동안 그려온 화폭이 아니라 마을 곳곳을 누비며 벽화로 전한다. 햇볕이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는 절대로 피어 날 수 없는 민들레꽃을 심어 준 샘이다.

그가 도성마을과 인연을 맺기 시작 한 때는 지난 해 당신이 민들레입니다 전시전을 갖는 과정에서 프로필 사진을 찍고자 마을을 찾으면서 부터다. 당시 그는 도성마을의 실상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당신이 민들레입니다 시즌 1 이 끝난 후 그해 9월 도성마을을 주제로 한 작품 구상을 하면서 캔버스에 대기오염과 폐축사 악취, 슬레이트 석면 먼지, 비바람을 맞으면서 생긴 얼룩들을 담으려 했다가 돌연 페인트가 칠해지지 않고, 시멘트벽에 금이 가고 허물어진 마을 벽들에 생명을 불어 넣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 때부터 주말이면 마을을 찾아 붓질을 하면서 한 송이, 한 송이 민들레를 그리게 된 것, 그렇게 그림을 그리다가 마을 주민들과 특히 아이들에게 친근한 벗이 됐다. 마을에 화가가 매주 찾아와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처음 본 주민들이 이젠 자신들 집 앞 벽에도 그림을 그려 달라고 했다.

어떤 아이는 그가 벽화 작업을 위해 매주 마을에 올 때마다 입구에서부터 기다리기도 했단다.그는 도성마을을 찾으면서 만난 것은 마을 주민들 그 자체가 바로 민들레였다고 전한다. 그들을 통해 힐링을 느낀 샘이다.

손정선 작가의 이번 전시전은 벽화와 함께 캔버스에 담은 민들레 그림 6점도 함께 선 보인다.손 작가는 도성 마을이라는 큰 캔버스를 준 마을 주민들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손 작가의 전시전에서는 문화 마당도 함께 열린다. 도성 마을에서 유년 세월을 보낸 정수미 시인이 최근 발표한 도성 마을 시 낭송, 통기타 가수 소방관으로 알려진 김상남 씨와 노마드갤러리 김상현 관장의 하모니카와 어우러진 노래공연,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 FROM 연주회, 실용음악가 이학경씨(조은앙상블) 공연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강길준 음협 지부장의 공연, 국악인 김명진씨의 판소리 공연 등 이 마련되면서 문화 사각지대 마을 주민들의 애환을 달래 줄 참이다.

이원용 기자  rain55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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