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를 식재료로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한 장면

수입산 식자재를 버젓이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등 올 상반기 농식품 원산지표시 등을 위반한 업소 20개소가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여수사무소(소장 이현주, 이하 여수 농관원)는 원산지표시 대상 업소 11,316개소 중 6월 20일 현재 1,046개소를 점검해 이 중 원산지표시 등 위반업체 20개소를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위반 유형별로는 원산지 거짓표시가 12개소로 60%이며, 원산지와 양곡 등을 미표시한 업체는 8개소로 40%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농·축산물 유통·판매업이 9건(45%)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이 8건(40%), 노점상 2건(10%), 농산가공품 1건(5%)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쇠고기, 돼지고기, 쌀, 배추김치, 대추 등 5품목이 15건 적발되어 7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지난 해 국내산 대추의 작황불량으로 품질이 좋지 않아 시세차익을 노리고 전통시장에서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대추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노점 2곳을 적발했다.

여수 농관원은 미국산 쇠고기 등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12곳에 대해서는 형사입건해 검찰에 송치, 원산지·양곡·축산물이력을 표시하지 않고 판매한 8곳은 296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여수 농관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 단속 상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라 하반기에도 원산지 부정유통 근절을 위해 예방차원의 지도·홍보와 더불어 수요가 많고 원산지 위반이 잦은 품목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도 농식품 원산지를 둔갑시키는 현장을 목격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스러울 때는 농식품 부정유통 신고전화 1588-8112번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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