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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선진 3개국의 문화유산을 돌아보고...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김상남 소방위

2019년 전남소방본부 소방정책연구 국외연수팀 소속으로 5.11 ~ 5.21일(10일간)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유럽 3개국을 다녀와서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요즘 공무원들의 해외연수가 관광 위주 외유성이라는 비난을 많이 받고 있어서 사전 교육을 통하여 주의성 당부를 받은 터였기에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소방관의 소양을 높이고 소방 조직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팀장님을 비롯 총무님도 여행사와 일정을 짜면서 많은 고심을 하였다고 들었다.

저는 1996년에 여수소방서에 입문하여 22년차 소방관으로 재직하면서 여수소방서에서 화재진압 대원을 시작으로 구급대원, 상황실, 산업안전계, 방호계, 다시 구급대원을 거쳐 이제 다시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소방관이다.

유럽 선진국의 소방 환경을 직접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하였으며, 국제적인 감각을 몸소 체험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참고로 소방정책 연구 국외연수는 소방관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전남 소방공무원에게 1회에 한해 신청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다.

저는 이 기고를 통해 유럽 3개국을 다니면서 느꼈던 점과 반영되었으면 하는 시스템이나 장비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이탈리아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이탈리아는 독일, 프랑스와 함께 EU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로서 현재 정치적 딜레마에 빠져 자칫 EU에서 탈퇴하기라도 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를 불러올 정도의 국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이탈리아는 수도가 로마이고, 인구 약 6천만명, 면적은 한반도의 1.4배, 언어는 이탈리아어, 화폐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나라다.

이탈리아의 소방조직은 국가(중앙정부)소방체제로 지방으로의 점진적인 이양이 진행 중이다. 조직체계는 소방부 산하 93개의 소방본부, 290여개의 소방서, 그 아래 팀(Team)이 있다. 근무형태는 24시간 근무 후 24시간 휴식하는 2교대 형태이고, 남녀 공히 동일한 체력조건에서 채용되며, 정기적 체력검정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행정업무를 보게 한다.

현장 업무 직원들 위주의 승진이 되고 있으며, 급여도 현장직이 더 높다고 한다. 신규 소방공무원들의 교육 또한 일선 소방서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이런 몇 가지 점들이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으며, 국토가 넓다 보니 방문했던 소방서에 자체적으로 정비고, 훈련탑, 넓은 청사 및 부지 등이 있다는 것이 부러운 점이다.

방문했던 도시는 이탈리아의 폼페이, 나폴리, 쏘렌토, 로마, 피렌체, 베니스 등 문화 유적지가 많은 도시들이었는데 대체적으로 이탈리아는 로마 제국 시절의 문화유산이 유네스코로 지정이 되어 있다 보니 개·보수가 까다로운 실정이었고, 문화유산의 보존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건축물 또한 6층 이하의 석조 건축물이 주를 이루다 보니 목조건축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에 비해 선진 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다만 로마의 중앙소방서를 방문해서 브리핑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화재 출동이 그리 많지는 않다는 것과 국민들의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각별하다는 것이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두 번째로 방문했던 스위스의 수도는 베른이고, 인구는 약 800만명, 면적은 한반도의 1/5, 언어는 독일어, 이탈리아어를 사용하고 있는 영세 중립국가이다.

스위스는 26개의 주가 각각 독특한 소방제도를 가지고 있고 공통점은 주 정부 산하 경찰 소속으로 소방이 조직되어 있으며 화재진압은 민방위와 협력하여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1921년에 취리히에서 직업소방대가 창설되면서 근대적인 소방조직이 탄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중앙의 연방, 주의 칸톤, 지역의 코뮨 차원에서 구성된 민방위 조직에 의해 재난·재해 관리가 집행되고 있으며, 여전히 경찰 조직 산하에 있다 보니 진정한 의미의 소방서비스가 존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한다.

스위스에서 방문한 인터라켄은 베른 알프스산맥의 연봉을 바라보는 관광 도시로 기차역에서 융프라우행 산악열차를 타고 갔었는데 방문했던 시기가 5월이었음에도 시내에서 바라본 산은 설산이었고, 도시가 정말 깨끗했다는 점과 건축물의 설계가 정밀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강추위 속에서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지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정상 아래의 인터라켄 날씨는 이제 봄에서 깨어난 듯 화창했지만 정상의 융프라우는 구름과 만년설로 덮인 상태로 정상에 오르는 동안 봄에서 겨울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장관을 연출해 주었습니다. 4,158m의 정상에 올랐을 때는 눈보라로 정상 아래의 경치는 볼 수 없었지만 이곳까지 산악기차가 오를 수 있도록 철도를 건설하고 관광자원화 시킨 개발의 의지가 오늘날 스위스가 터널공사의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할 수 있게한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세 번째로 방문한 오스트리아의 수도는 비엔나(빈)이고, 인구는 약 850만명, 국민1인당 총소득 5만3천$, 언어는 독일어, 면적은 한국보다 조금 작지만 GDP로는 세계 28위의 경제 부국이다.

또한 비엔나는 유럽에서 뽑은 세계 1위의 행정 잘하는 도시에도 뽑힐 정도로 행정의 수준이 높다한다. 세계 각지에서 행정의 표본 모델로 삼아 비엔나 시청의 행정을 배우고자 방문을 신청하여 업무가 마비가 될 정도라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현지 가이드가 어렵게 비엔나 쉰부른 궁전의 소방대 부국장님과 여러번 접촉하여 브리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오스트리아의 소방조직은 9개 주에 전문 소방대, 4,813개 소방서, 4,495개 자원봉사소방대, 312개 기업소방대가 있습니다. 약 1%로의 전문 소방관과 99%의 자원봉사 소방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오래된 지방자치의 문화와 전통에 따라 자신들의 가족, 지역은 자신들이 지킨다는 생각에 직업소방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의 직업 소방관은 공무원으로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의용소방대 연령별 구성은 10~16세(의용소방대 전 단계), 16~65세(현역 활동), 65세 이상(예비)이다.

소방장비와 운영비는 시민 성금으로 마련되며 의용소방대에 대한 지원의무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가지고 있다.

방문했던 쇤부른 궁전은 함부르크 제국의 황제가 거주하던 성이며 건축가 요한 베른하르트 피셔 폰 에를라흐와 니콜라우스 파카시가 설계하였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남서쪽 교외에 있는 합스부르크가의 여름 별궁으로, 합스부르크 왕조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곳이다. 마리아 테레지아를 비롯한 많은 왕들이 이곳에서 정무를 보았고, 나폴레옹에게 점령당했을 때는 나폴레옹군의 사령부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한 때 유럽을 호령했던 왕가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지만, ‘아름다운 샘(Schonner Brunnen)’에서 유래한 쇤부른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빼어난 모습을 보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궁전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순금으로 장식되어 있어 외부의 평범함과는 달리 화려했고 베르사이유 궁전에 버금가는 규모로 설계되었으나 현재처럼 축소되어 지어졌다고 합니다. 문화유산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 방마다 스프링클러 설치할 수 있도록 궁전 마당의 지하에 설비 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또한 감지기 하나 마다 고유번호를 매겨 화재 발생시 통제실에 감지기 위치가 표시가 되며 바로 발화 장소를 찾을 수 있도록 출동한 소방관은 설계도를 보고 현장에 바로 접근할 수 있다 한다. 이는 시내의 호텔 및 다른 건물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된다고 하니 소방안전 분야에 있어서도 정말 세심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 유럽 선진 3개국의 문화재 위주의 고대 문화유산에 대한 소방차원의 유지 관리 시스템과 문화유산을 소중히 아끼고자 하는 수준 높은 국민의식 그리고 그들의 소방시스템을 체험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우선 우리나라의 소방 행정도 유럽 선진 3개국에 비해 그렇게 많이 뒤쳐져 있지 않다는 점과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힘을 더욱 기울여야 되겠다는 점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기는 국민의식의 고취와 함게 화재예방에 대한 철저한 행정적 뒷받침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위해서도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를 통한 조직의통합화와 자립도를 높여 준다면 적극적 소방행정을 펼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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