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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요. 더워. 일사병? 열사병?의학칼럼 10.
김현경 이화내과의원

요즘 매일 오전이면 어김없이 폭염특보로 시작되는 안전 안내 문자 알림이 울립니다. 폭염으로 유난히 더워진 공기와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빛은 우리의 몸을 급격히 지치고 무기력하게 만들고, 심한 경우 어지럽고 구역과 두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특히 열사병은 심할 경우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기도 합니다.

여름의 가장 흔한 질병 ‘일사병’

일사병(日射病)’이란, 열피로에서 열사병까지 여러 가지 뜻으로 혼용되고 있으며 흔히 사람들은 ‘더위 먹은 병’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보통 햇빛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열성 응급질환을 통칭합니다.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햇볕에 의해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병입니다.

보통의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열경련, 열실신, 열피로 등이 있습니다. 열경련은 격한 운동을 하고난 후에 근육이 수축되면서 국소적인 통증과 근육경련이 생기는 경우이고, 열실신은 말초혈관이 확장하는 등의 이유로 생기는 일시적인 저혈압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며, 열피로는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데 수분을 제대로 보충하지 못하는 경우에 생기는 피로함이나 어지러움,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열경련, 열실신, 열피로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염분과 수분의 부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규칙적인 수분섭취를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서늘한 환경에서 수액을 공급해주면서 전해질 균형을 맞춰주면 보통 회복이 잘 됩니다.

우리 몸의 위험신호 ‘열사병’

열사병은 일사병과 마찬가지로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어 발생하며 특히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걸리기 쉬운 질환입니다. 더운 환경에서 일을 많이 하거나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열사병은 일사병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열사병은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의식변화가 생겨 정신이상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열사병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응급치료 및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119를 통해 이동하는 동안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선풍기, 부채 등을 이용해 환자의 체온을 빨리 낮추면서 응급실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절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수분 공급 YES or NO?

일사병과 열사병은 탈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땀을 흘리지 않아도 적절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갈증이 나서 커피나 탄산음료, 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이런 음료들은 오히려 몸 속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너무 덥다고 얼음물이나 차가운 물을 급하게 들이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미지근하거나 시원한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셔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더위로 인해 피로나 어지러움, 두통, 구역 등이 있거나 혹은 없어지더라도 병원 진료를 보고 필요한 경우 전해질 검사를 하여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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