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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송이 꽃불혼(魂)으로 불타오르다!21일 흥국사 ‘108돌탑공원 꽃무릇 산사음악회’ 성료
태풍 ‘타파’ 영향 우중 진행…우비 300개 참석객 제공
흥국사 108돌탑공원 산사음악회가 21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로 2회째인 천만송이 꽃무릇의 향연 '흥국사 108돌탑공원 꽃무릇산사음악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17호 태풍 ‘타파’ 영향으로 빗 속에서 진행된 21일 산사음악회는 폭우를 염려해 예정시간 오후 2시보다 30분 일찍 흥국사 108돌탑공원에서 펼쳐졌다.

흥국사 108돌탑공원 전경, 개막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관계자들

이날 산사음악회추진위원회는 비에 대비 300개의 우비를 준비해 참석자들에게 나눠주며 행사를 구경하도록 배려해 매끄러운 진행이 이어졌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지역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땅에서 갓 피어오른 듯 비를 흠뻑 머금은 꽃무릇이 흥국사 108돌탑공원 주변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또 다른 운치를 자아냈다. 초가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에 여념이 없는데 비를 잔뜩 내리는 날씨가 심술 부리며 가을단풍을 재촉한다.

탐방객들은 108돌탑공원 산책길 거닐며 그윽하고 아름다운 상사화가 뿜어내는 자태를 감상했다. 꽃무릇과 환상의 ‘케미’(=조화)를 보이는 108돌탑 앞에서 삼삼오오 단체사진을 찍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통기타 공연, 색소폰 연주, 오카리나 연주, 아쟁/피리연주, 트럼본 연주, 한국무용(승무 외), 불교합창단, 하모니카 연주, 지역가수 공연이 펼쳐졌다. 거센 비에도 아랑곳없이 공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참석자들은 박수갈채로 연호했다.

이와 함께 사찰음식 체험, 전통차 및 꽃차 체험, 기타 불교체험 행사, 가훈 및 불경구절 써주기, 돌탑 및 상사화(꽃무릇) 사진찍기 체험이 함께 진행됐다. 특히, 비가 내려 한기마저 느껴져 몸을 데워주는 따뜻한 연꽃잎 차 시음은 인기 만점이었다.

흥국사 108돌탑공원을 찾은 한 관광객이 꽃무릇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산사음악회를 찾은 김지수(44, 순천)씨는 “태풍 예보가 있어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108돌탑 주변에 피어난 상사화가 비름 머금고 나름 더 운치를 더해 주는 것 같아 오기를 잘한 것 같다면서 한 마리 나비가 상사화에 사뿐히 내려앉아 춤을 추듯 날갯짓을 펼친 승무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얘기했다.

개회식 행사로 마련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제공돼 참여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수반도 영취산은 예로부터 영산(靈山)으로 성황신(城隍神)이 모셔진 곳이다. “나라가 흥하면 이 절이 흥하고 이 절이 흥하면 나라도 흥한다”라는 뜻으로 나라의 번영을 기원하며 보조국사 지눌이 1195년(고려 명종25년)에 창건한 사찰, 흥국사. 대웅전을 비롯, 국내 최대 괴불탱화 등 10개의 보물을 간직한 보물창고이다.

흥국사 입구에 있는 홍교(보물 제563호)의 수려한 모습은 보물의 가치를 유감없이 표현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들의 숙영지가 됐고 전장에 나설 때 흔들바위에서 소원을 빌고 돌탑을 쌓았다고 전해진다.

풍물패가 108돌탑공원 주변을 맴돌며 산사음악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주)대신기공 김철희 대표가 임진왜란 전장에서 산화한 의승군들의 숭고한 넋을 위로하고 여수국가산단 조성으로 희생된 산업역군들의 영혼을 기리고 산업안전 기원을 위해 호국사찰 흥국사 108돌탑을 조성했다. 현재는 불자를 비롯한 관광객들과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흥국사 108돌탑산사음악회를 위해 신병은 시인은 ‘돌답사이로 핀 꽃무릇’이란 시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기념했다.

   

돌답사이로 핀 꽃무릇

신 병 은 (시인)

 

한세상 너머

또 한 세상

하늘 문을 엽니다

 

혼자서는 외로워

함께

옹기종기

그리움 닮은 돌탑을 세웠습니다

 

돌탑 사이사이로

함께옹기종기

발원의 꽃불도 켭니다

 

혼도 넋도

달도 별도

환하게 꽃불을 겹니다

 

닮은꼴 사랑으로

닮은꼴 그림움으로

서로가 서로의 꽃이 됩니다

그냥 이대로 꽃불이 됩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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