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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정치참여, 정치후원금 기부
무안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박수양

올해 10월 9일이면 세종대왕이 문자를 읽고 쓰지 못하는 백성들을 위해 훈민정음을 만든 지 573돌이다. 애민정신과 민본사상에 바탕을 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배경에 대해 학설은 분분하나 확실한 것은 한글 창제 이후 백성들의 삶에 나타난 변화이다.

한글 창제되기 이전 많은 백성들은 문자를 쓰지 못했고 권력은 문자를 아는 이들에게 집중되었다. 그렇다보니 훈민정음 반포는 당시 지배층인 양반들의 즉각적인 반발을 샀다. 당시 최만리는 한글이 배우기가 쉽다며 우려했고, 정창손은 백성이 문자를 깨우치는 것 자체가 무용하다며 반박했다. 조선 시대 지배층이 두려워했던 것은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견제, 위협받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펴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벽보가 붙었다. 그 내용은 “정승아, 공사(公事)를 망령되게 하지 마라”는 것이었다. 백성이 글로써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배우기 쉬웠던 한글은 반포 초기 양반부녀자 중심에서 17세기가 되자 일반 서민들로 사용자가 확대되었다. 소수만이 독점하고 있던 지식이라는 힘이 다수에게 분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문자사용을 독점하던 권력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에게 분산되었다. 우리는 신문을 읽고 정치인에 불만을 표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목소리 모두가 정치인에게 닿지는 못하고 있다.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 받은 정치인들이 국민의 뜻이 아닌 곳에 권력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권력과 그 위임에는 감시와 통제가 필요하다. 대의민주주의라는 제도 아래 정치인들의 이러한 권력 남용을 통제하기 위한 보편적인 방법은 선거 때의 투표참여지만 4년에 한 번 하는 공직선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또 다른 정치 참여 방법으로는 정치후원금 기부가 있다. 정치후원금은 투표가 아닌 방법으로 그들의 활동을 지지해 다른 권력이나 자금 압박으로부터 정치인을 보호하거나 그 반대로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다수로부터 나온 정치후원금은 많은 사람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고 더 큰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치는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줘 정치자금 기부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소금을 만들 때 맑은 날도 바람 부는 날도 한 발 한 발 밀고 나가면 길이 생기고 소중한 소금이 되듯 소액 정치자금 기부는 많은 사람들의 정치참여 기회가 될 수 있고 정치인에게는 깨끗한 정치자금의 원활한 조달 역할을 하며 더 나아가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건전한 민주정치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 소액 다수의 정치자금기부로 건강한 정치자금 기부문화를 조성하는데 동참했으면 한다.

데스크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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