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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인구 28만 붕괴 ‘카운트 다운’기획 - 여수시의 미래비전을 찾자!
전시행정 탈피, 획기적 인구정책 마련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
‘전남동부권 중심도시’ 택지 개발…“통 큰 미래청사진 제시해야"

"여수국가산단 의존 기형적 산업구조 탈피 전방산업 유치해야"

 

1. 여수 인구 감소 현황

여수시 인구 28만 붕괴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인근 순천시와 인구 역전 시점이 회자되고 있다. 10월말 기준 세 자리 숫자로 좁혀지면서 이런 추세대로라면 내년 초 뒤집혀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10월말 기준 여수시 인구는 28만 2,058명으로 9월에 비해 1백30여명이 감소했다. 순천시의 10월말 기준 인구가 28만 1,534명인 것을 감안하면 524명 차이로 줄었다.

실제 여수시 인구의 경우 2016년 말 29만 168명에서 2017년 말 28만 6,382명, 2018년 말 28만 3,300명으로 최근 수 년 사이 해마다 3천여 명이 줄었다. 반면 순천시의 인구는 올해 10월말 28만 1,534명으로 전년 대비 2천여 명이 늘었다.

전남 제1의 도시를 빼앗길 처지에 놓인 여수시로서는 애간장이 타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 이미 여수시는 65세 이상 인구가 5만 명(17%)을 넘어 고령사회서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여수시의 경우 생산가능 인구마저 줄어들며 성장 동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청년 일자리창출을 통해 인구증가를 도모해야 하지만 해결책이 녹록치 않다.

2. 정주여건의 악화

여수시 인구가 감소하는 근본적 요인은 무엇인가.

2012세계박람회를 개최하면서 가장 큰 성과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KTX와 여수순천간 전용도로 기간시설을 확충했다. KTX가 관광객 1300만이 찾는 해양관광도시 여수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반면 여수-순천 간 전용도로는 오히려 여수인구 유출의 원인을 제공했다. 

이런 트라우마는 여수-남해 간 해저터널, 고흥과의 연륙교 건설로 인구가 추가로 빠져나가지 않을까란 두려움에 빠져들게 한다.

그 중심에 순천 신대지구가 있다. 여수보다 저렴한 집값과 더 낳은 교육여건, 전용도로를 이용한 접근성, 인근 도시로의 빠른 이동 등 뛰어난 정주여건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신대지구로 탈출 도화선이 됐다.

하지만 여수시로서는 순천 신대지구에 대적할 만한 적극적인 택지개발이 뒤따르지 못했다. 기껏 개발한 웅천지구는 고분양가로 선택받지 못했다. 어쩌면, 전용도로를 뚫어 놓고도 도시계획에 실패한 여수시의 1차적 책임이 있다.

이런 결과는 여수시가 전라남도 동부권 청사 실패로 이어졌다. 순천시가 전남 제1의 도시 타이틀을 얻기 위해 청사유치에 전력투구했던 것과 달리 기반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여수시는 맥없이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여수 순천 광양 3개시의 중심축이 율촌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 지리적 잇점을 살리지 못하고 순천시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뼈아픈 대목이다.

당시 공모결과 동부권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강점과 교통, 문화, 주민 생활권 등 모든 면에서 입지 조건이 우수한 순천 신대지구 내에 통합 청사를 건립하는 것이 유리했다는 평가였다. 만약 율촌 인근지역에 대규모 택지조성이 됐다면 결과는 예측할 수 없었을 것이다.

여수시는 최근 수 년 사이 관광시장 확대에 따른 물가상승과 부동산가격 상승이 인구이동의 원인이란 분석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소제지구, 만흥지구 개발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과연 정확한 진단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여수시 말대로 주택가격이 문제라면 부영이 건설하는 임대주택이나 LH의 국민주택을 더 많이 건립해 공급하면 해결된다. 여수국가산단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라면 전국 어느 지역과 비교해 급여수준이 높은 근로자들이다. 

이들이 요구하는 정주여건을 제대로 파악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 설령, LH 국민주택이 아닌 민간건설사 분양이 이뤄지더라도 그동안 여수지역 택지조성원가대비 고분양가를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을까 의문이다.

인근 순천시의 경우 일몰제에 대비해 용당동 삼산공원을 민간위탁개발 형식으로 (주)한양건설이 1252세대 수자인 브랜드 아파트를 건립한다. 오는 12월 분양 예정으로 평당 1,100만원대 고분양가를 부동산 업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여수시가 추진중인 택지개발 지역 토지가격을 단순 비교하더라도 민간아파트 고분양가는 이미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이 부족해서 인근 순시천에 인구를 빼앗기고 있는가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여수시 추진 택지 조성지가 적합한 곳인지를 비롯해 택지개발 방식이 과연 옳은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인구감소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보다는 미봉책에 불과한 전시행정 인구정책이 반복되고 있다. 인근 순천·광양시 인구정책도 대동소이 마찬가지 문제이니 논외로 한다. 시별 집행부 인구유입정책에 따라 일시적으로 일부가 순환 이동하는데 그친다. 지금껏 추진되는 형식적 인구정책이 아닌 획기적 인구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 국가산업단지 의존적, 지방산단 방치 경쟁력 약화

그동안 여수시가 50년 역사의 여수국가산단 후방산업에 전적으로 의지해 왔지만 한계상황에 봉착했다. 여수국가산단의 성장에 따라 도시도 성장하고 인구도 증가했지만 공장용지는 포화상태로 추가적인 공장부지 마련이 없다면 성장은 국한된다. 아울러 석유화학 장치산업 특성상 최근의 공장증설은 대부분 자동화로 고용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수시는 지난 50년 여수국가산단에 의지해 자구노력을 게을리했다. 지방산업단지 조성과 제조업 유치로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했다. 여수시의 경우 화양면 농공단지, 오천동 오천단지 2개 뿐이지만 제자리 걸음이다. 여수국가산단 투자 비중 만큼이나 지방산단 투자 및 기업유치에 더 올인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율촌2산단 조성 시점은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그동안 일자리 창출은 가시밭길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덧붙여 여수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반기업 정서가 팽배해 있다. 이로 인해 신규 제조업을 유치하고 양성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돼 왔고 도시 성장력을 감퇴시켜 왔다는 기업인들의 공통된 우려감도 있다. 물론 국가산단내 기업들의 윤리경영이 뒤따르지 못한 면은 간과할 수 없다.

특히, 민선 자치시대 이후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지역 정치권은 여론에 민감하고 표를 의식해 나설 수 없다. 집행부는 골치 아픈 일을 굳이 벌려 놓을 생각이 없다. 이렇듯 국가산업단지를 활용한 전방산업 중소기업 유치에 수십 년을 게을리한 면은 부정할 수 없다.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 관광산업과 인구 증가 여부

여수시는 미래의 먹거리 전략으로 관광에 올인 했다. 그 결과 매년 1,300만 이상 관광객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하지만 밀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물가는 치솟고 정주여건이 악화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원주민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관광산업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통 크게 후한 인심을 써 봐도 5%를 넘어서기 어렵다는 시 관계자 얘기다.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 37개사의 2018년 여수산단 매출 74조원, 수출 386억불과 비교하면 짐작이 간다. 그렇다고 관광산업을 폄하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사실, 여수국가사단이 없었으면 반도에 처진 여수는 수 십년 전 탈출 러시가 진행됐고 소규모 도시로 전락했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단순 비교하기는 무리수가 있으나 관광산업의 한계는 관광매출이익이 모든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가 여부이다. 오히려 물가상승, 교통혼잡 고통을 당하는 평범한 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인구 감소의 요인은 아닐 지 고민해봐야 한다.

전남도 행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여수해양케이블카는 당해 년도 260만이 넘는 관관객이 찾았으며 입장수입으로 240억 원의 수입을 올려 전남권 관광지에서 황금알을 낳은 관광지임을 입증했다. 

또 여수낭만포차 빗발치는 주민 민원에 못이겨 거북선대교 밑으로 옮겨 지난 10월 1일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 불거지는 민원에 대한 적절한 대응조치로 지금까지는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만족감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3. 여수시의 미래비전

과거 인구정책 답습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우물안 개구리 정책이 아닌 좀 더 큰 시야를 지니고 도시 성장·발전을 도모하는 도시계획 청사진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여수·순천·광양 트라이앵글 중심에 순천시는 신대지구, 신월지구가 있다. 광양시는 황금산단, 컨테이너부두 배후택지개발을 하고 있다. 여수시만 손놓고 뒷짐지고 있다. 여수 도시계획 북진정책(?)의 유일한 아파트 단지가 율촌면의 동양N아파트 뿐이다.

여수 웅천지구 80만평의 두 배 정도 크기로 율촌면 산수·가전 지역에 150만평~200만평 규모의 배후부지를 조성하면 어떨까. 율촌산단 배후도시를 뛰어넘어 ‘ 전남동부권 중심도시’란 타이틀을 지닌 택지개발 조성을 제시해 본다. 이미 전남 동부권 중심도시란 대못을 박았기에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지녀 맞짱을 뜰 수 있게 된다.

전남동부권 중심도시에 5년 내 3만여 명이 거주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행정, 교육, 금융, 의료부문을 갖춰나가도록 한다. 여수 시청에서 죽림을 거쳐 동부권 중심도시까지 8차선의 광역도로망 구축해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인구 증가를 가져오는 1차 요인은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 창출, 제조업 유치이다. 그 동안 국가산단의 의존적인 행태에서 벗어나 오천산단 및 화양농공단지 개발과 율촌지방산단을 조기 조성해 대규모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제조업 유치에 나서야 한다. 천편일률적인 후방산업 주도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가까운 소비재를 생산하는 전방산업을 유치해 고용창출을 유도하고 인구 증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여수시가 추진하는 석유화학 후방산업은 제품 소재나 원재료 가공 공급 쪽에 가까운 업종이다. 후방산업단지는 여수산단에서 생산된 1차 기초재료를 활용한 2·3차 가공·생산 클러스터 구축으로 석유화학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있다. 유력한 후보지로서는 상암지구, 제3투기장 항만재개발지구, 율촌 제2산업단지, 묘도녹색산업단지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녀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여건 정상화이다.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위상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초라해지고 있다.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와 통합 이후 재학생수 감소로 이어진 만큼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전남대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을 위한 각계 각층의 노력과 역량을 집중할 때 떠난 여수시민들이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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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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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호 2019-11-17 08:16:35

    우선 있는 산단을 확장발전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다. 만흥지구와 오천산단을 도로확장 연결하고 오천산단을 3배정도 대폭 확장하라. 식품산단을 돌산 쪽으로 옮기고 오천산단을 기계 화학 전자 철강 조선 기초소재 산업단지로 만들어라. 그것이 여수 인구유입 정책이다.   삭제

    • 김홍수 2019-11-12 21:22:04

      참, 기막힌 발상을 권오봉시장이 내놓았습니다. 만성리해수욕장 주변지역 만흥지구에 대단위 lh임댜아파트를 지어서 순천신대지구 인구를 유입하겠답니다. 어떻습니까? 역시 고시출신 행정의 달인다운 발상아닙니까? 개 의발에 대하여 개 의 박수라도 보내야겠습니다.   삭제

      • 여수시민 2019-11-11 15:45:00

        맞는 말씀입니다. 여수의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대규모 택지 조성 및 도시 내외곽 순환도로 건설과 교육여건 조성은 시급을 다툴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삭제

        • 원래 해룡면은 2019-11-11 13:05:51

          역사로 따진다면 해룡면도 원래 여수현 땅이었다. 1897년 여수군 설군때 도롱내지 순천왜성 이남이라도 건져내지 못하고 바보 같이 전부를 빼앗겨 버렸으니 율촌1산단 주도권을 여수가 행사도 어렵고 여러가지로 여럽게 된 씁쓸한 사실이다.

          1914년에라도 여수땅으로 되돌려졌어도......

          여수로서 1396년 오흔인으로 인해 이성계로 인해 5백여년동안 순천부 밑에서 수탈등 여러가지 시달린 치욕에 1897년 여수군 설군되었지만 용두면 뺏기지 못한 여수의 울한(鬱恨)을 절대 잊지 말자~!   삭제

          • 부탁이오 2019-11-11 12:01:40

            안그래도 허심탄회하게 올리게 되었는데 통합전 구)여수시 인구 188,452명이었는데 63,777명이 줄어들어 124,675명으로 줄어들었으니 이는 통합여수시 인구감소치 48,907명보다 많이 줄어들었는데 구)여수시 권역 인구문제도 특집기사로 올려주시면 안되겠어요???

            공공기관 이동도 그렇지만 구)여수시.돌산읍을 위한 일자리 창출미흡이 가장 큰문제라 돌산읍 상.하동 동쪽에 조선소.연관공장 이주단지와 오천산단 해변을 매립한 가칭:동여수산단을 만들었어도 지금같이 12만 4천명선 붕괴위기 아니었어요.

            구)여수시문제 제발 부탁이올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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