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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사진가 이진경, 여수서 첫 초대전 ‘관심’갤러리노마드 세번째 초대전 오는 7~ 28일까지 주제 40여 점 전시
라면봉지나 봉다리 같은 하찮은 재료가 불상 등 새 이미지로 재탄생
사진 1//Portrait 3, 125x100cm, Digital Pigment Print, 2019

2017년 <Home Sweet Home>으로 신선한 충격을 준 이진경 사진가(여.50)가 신작 일부를 여수에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알려져 사진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꾸준히 전시해 온 대안공간 여수 갤러리노마드(관장 김상현)는 2일 “2019년도 세번째 초대전을 이진경 신예 여성 사진가로 정해 사진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PROJECT: BLACK > 주제로 신작 20여 점을 포함해 이전 작품 20여 점을 포함해 총 40여 점의 사진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여수는 이 작가 부모의 고향으로 알려져 작가 자신에게 각별한 의미를 선사해주고 있다.

이 작가는 쉽게 버리고, 사라질 일상의 소재를 재해석해 숭고한 존재로 탄생시켜 수많은 물음을 던져주는 각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그녀가 사진 재료로 이용하는 것은 주로 라면 봉지나 검은 봉다리같은 하찮은 것들이 주를 이룬다. 이같은 사진재료는 아이의 엄마로서, 주부로서 이 작가 자신이 거주하는 가정이라는 울타리안에서 늘상 보고 버리는 것들이다.

전작 <Home Sweet Home>에서는 1년 동안 버리지 않고 모아 둔 라면봉지를 일일이 한 장 한 장 겹쳐 촬영한 이 작가는 이번 신작은 우연히 냉장고 안에 가득 쌓인 봉다리를 발견하고 프란시스 베이컨의 삼면화를 차용, 국보 제78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켰다.

생각하는 사진 장일암 대표는 “중세 수도사를 닮은 오브제에서도, 한강변에 버려진 존재 없음의 존재 속에서도, 검정 비닐봉지로 대변되는 침묵은 자기 안에 들어있는 사물들에게 자신의 존재가 가지고 있는 힘을 떼어준다.”며 “사물의 존재성은 침묵 혹은 은폐 속에서 더욱 강력해지듯이 전작에서 보이지 않았던 장중한 침묵이 베이스의 아리아로 빛을 발산한다.”고 평가했다.

사진2//YELLOW, 120x120cm, Digital Pigment Print, 201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사진작가 김대수 교수 지도로 사진을 전공한 이 작가가 사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0여년전으로 사진에 관심이 많은 친오빠의 권유가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현 관장은 “사진은 이제 현대미술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이 작가는 일상의 작고 하찮은 존재에 주목해 온 작가로 전작과 같이 실험적인 신작을 동시에 전시해 예술 사진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시 오프닝은 7일 오후6시이고 매주 일요일은 휴관한다. 전시 문의는 061)921-7777.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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