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2019년 한해  수소폭발사고, 화재발생, 시험 중 폭발, 음용수 오염, 정전사고 등 대형사고가 이어지며 위험에 노출된 광양시민들의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광양시민단체협의회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대책을 마련하고 반복적이고 수시로 발생하는 대형사고에 대책마련과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민중당 전남도당도 같은 날 성명서에서 광양제철소 3제강 폐열발전기 폭발사고 및 지난 12월 13일 식수오염 은폐 의혹 사태에 대해 역학조사를 포함한 전수조사를 주장하며 노동자와 지역민의 안전보장을 요구했다.

지난 6월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니켈추출 설비인 포스넵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포스넵 정비협력업체 직원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7월에는 변전소 수리 중 발생한 정전사태로 고로 5기가 모두 멈추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코크스 공장이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수십 미터까지 치솟아 올라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는 광양제철소 내 페로망간 야드에서 비가동중인 폐열발전기 시험테스트 중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두 번의 큰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특히, 이번 사고 때는 파편이 수백 미터를 날아 이순신대교에 떨어져 자칫 2차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시민단체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대형사고의 근본적 이유가 지난 1987년 4월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에서 첫 쇳물이 나온 지 32년이 된 시설 노후화를 지적했다.

이들은 사전 사고방지를 위해 체계적인 시설정비와 노후화된 서버 교체 등 안전관리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장기계획을 수립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최정우 회장의 믿을 수 있는 대책과 재발방지 약속, 현장에서 실천되는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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