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전철 남해안권 중심지 도약

순천시가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경전선 순천~광주송정 구간 전철화 사업 확정으로 남해안권 경제·관광의 중심지로서 21C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전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유일한 철도로 그 중 순천~광주송정 구간은 1930년 단선 비전철 개통 이후 한 번도 개량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기재부 예비 타당성 재조사 통과로 90여 년 만에 개량에 착수하게 됐다.

총 사업비 1조 7,703억 원을 투입하여 광주~광주송정~나주~화순~보성~ 순천 122.2km 구간에 대해 설계속도 250km로 전철화하는 본 사업은 올해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그 중 순천~보성 48.4km 구간이 올해 우선 착공되어 목포~보성을 잇는 남해안 철도와 함께 2023년 동시 개통된다.

이와 함께, 경전선 광양~진주 51km 구간도 올해 초부터 전철화 공사가 진행되며, 오는 2021년까지 2,390억 원이 투입되는 순천~부산 구간 복선 전철화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계획 중인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순천에서 광주까지는 50분 이내, 순천에서 부산까지는 1시간 40분대로 기존보다 운행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철도화물 우회 운송 문제 해소, 물류비용 절감뿐 아니라, 순천은 부산과 광주 양대 광역권의 인적․물적 교류의 중심지로 급부상 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석 순천시장은 “순천은 과거 호남을 아우르는 지방철도청이 있었던 철도 교통의 요충지였다.”며 “90년 만에 추진되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남해안권 경제·관광의 중심지인 순천이 중심이 되어 21C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1년 순천~부산 구간 복선 전철화, 2023년 경전선 순천~보성 구간과 남해안 철도 목포~보성 구간이 동시 개통되면 순천시가 계획 중인 순천만잡월드를 비롯한 4차산업 체험클러스터 조성,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각종 생태·경제·교육 관련 사업들의 시너지도 커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2027년까지 진행될 경전선 순천~광주송정 구간 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남해안권 경제와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중심에 위치한 순천은 파급력이 더해질 예정이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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