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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제일고 앞 확성기 시위 학습권 침해 ‘말썽’시내버스노조 수개월 째 확성기 시위…면학 분위기 해쳐 논란
기관, 노‧사 ‘나 몰라라’ 수수방관, 개학 앞둔 학생들 피해 우려
순천교통민주버스노조가 순천제일고등학교 정문 앞 인도를 점거한 채 집회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개학을 앞둔 상황에 확성기 시위가 지속될 경우 학습권 침해가 우려되고 있다. 인도를 점거한 천막으로 보행자 안전사고가 우려돼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운수산업 민주버스노동조합 전남지부 순천교통노동조합이 수개월째 학교 앞에서 확성기 시위를 이어가고 있어 말썽이다. 특히, 3월 개학을 앞두고 면학분위기를 조성해야할 시기에 학습권 침해가 우려되고 있다.

민주버스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순천교통의 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에 맞서 순천시 가곡동에 위치한 순천제일고등학교 정문 인근 인도에 천막 및 확성기 설치 차량을 이용해 집회 시위를 벌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고3 수험생, 새내기 학부모들의 근심어린 시선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지역사회의 우려감도 커져가고 있다. 지난해 기말고사 첫 시간 확성기 투쟁가 소음으로 학교 측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순천시, 관계기관, 순천교통 노사는 학생들이 받을 고통과 피해에 ‘나 몰라라’ 수개월째 뒷짐만 지고 있어 분통을 사고 있다. 노사 모두 대화를 단절한 채 내달 15일 개최되는 지방노동위원회 구제 신청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순천제일고등학교 추병모 학교운영위원장은 “정숙해야할 학교 앞에서 집회시위가 어떻게 허용됐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학생들이 고통당할 상황에 순천시와 순천교통 노사는 뒷짐지고 방관하고 있어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개학을 앞두고 노조 시위가 이어질 경우 학생들에게 잘못된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학부모 학교운영위원들은 인도를 점거한 천막 때문에 학생들 보행에 장애물이 되고 하루 수백대가 오고가는 종점에서 도로를 건너는 경우 안전사고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며 시위 장소 이전 등 대책마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민주버스노동조합 허대중 지회장은 “사측의 노조탄압과 노동자 생존권 보호차원에서 지난해 12월 13일 시작했다. 72일째로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집회시위를 이해해 달라. 우리도 학교 다니는 자식들이 있다. 보행자 안전조치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개학 후 스피커 볼륨도 줄이고 스피커 방향도 학교가 아닌 회사 쪽으로 방향을 틀어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민주버스노조가 지난 2월18일 1차 집회 기간이 종료됐지만 재차 3월 18일까지 2차 집회신고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노사 간의 합의 이외에 시가 나서서 해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순천교통 문영식 이사는 개학을 앞둬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고려해 노조 측과 볼륨 조절, 스피커 방향 등 구두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측은 인사위원회를 거쳐 진행된 노동자의 해고를 철회할 의사가 없고 내달 지노위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어서 당장 해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개학을 앞둔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돼 관계당국의 적극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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