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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간장 태우네!
김병곤 사회부장

‘애간장’이란 뱃속의 내장기관 가운데 애(창자)와 간장(간)을 합친 말이다. 흔히 ‘애간장을 태우다’라는 관용어는 몹시 초조하거나 안타까워서 속을 태우는 것을 의미한다. ‘애간장이 마르다’와 ‘애간장을 말리다’, ‘애간장이 녹다’와 ‘애간장을 녹이다’라는 표현도 있다.

중국에서는 ‘창자가 끊어지다’라는 의미의 ‘斷腸(단장)’이라는 표현이 일찍부터 사용됐다. 옛날 중국 진나라의 환온(桓溫)이라는 사람이 촉나라로 가던 도중에 환온을 모시던 시종이 양자강의 삼협에서 원숭이 새끼를 발견하여 싣고 가자 원숭이 어미가 새끼를 그리워하여 울부짖으며 백여리나 달려와 배에 뛰어들어 죽고 말았다. 죽은 원숭이의 배를 갈라 보니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는 고사에서 비롯됐다.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애간장을 태우며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있다.

지난 15일 경선지역 9곳을 발표하면서 전남지역의 경우 목포시, 여수을, 화순군 3곳이 경선후보자를 결정했다. 여수을의 경우 김회재, 정기명 예비후보 2파전으로 최종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벌써부터 신경전이 날카롭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지역구는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공천심사위 회의에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또다시 보류됐다. 특히, 지역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들과 큰 지지율 차이를 보였던 모 후보 캠프 뿐만 아니라 추격하던 후보들도 당혹스러워하는 눈치다.

초조하게 조바심이 난 후보자들과 지지자들 모두 기다리다 지쳤다. 더구나 여수갑 선거운동이 어느 순간 주춤해졌다.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그나마 여유(?)롭게 주판알을 두드리며 셈법 계산 중이다.

‘코로나19’의 급속한 지역 확산 여파뿐만 아니라 민주당 공심위 최종 경선 후보 결정이 늦어지면서 바람 빠진 풍선인양 선거 분위기가 착 가라앉고 있다. 

발표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런 저런 추측성의 무성한 소문이 생산돼 나돈다. 지켜보는 이도 힘든데 당사자들은 오직하겠는가. 이제 애간장 그만 태우고 최종 경선 후보자 발표하고 본선 진출자를 결정하자.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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