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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라떼는 말이야~~~
김병곤 사회부장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초중고 개학이 늦어지면서 특히 고3 수험생을 둔 부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당사자의 마음은 오직 하겠는가.

태평스레 TV를 시청하거나 잠을 청하는 경우 “공부를 못해도 좋으나 성실해야 인정받는다” 며 살짝 눈치를 준다. 아이는 “네, 잘 알겠어” 라며 말을 싹둑 잘라 끊는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빠처럼 늘상 얘기하면 요즘 젊은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지 알아. 꼰대라고 그래. 조심해”라고 한마디 쏘아 붙인다.

억울하지만 어느 순간 듣보잡 꼰대가 됐다. 꼰대란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형된 속어이다. 본인의 사고방식이 무조건 맞고 옳다고 하는 사람, 나를 중심에 두고 이기적인 사고방식과 나이, 지위, 경험에서 오는 우월의식이 결합된 사람을 이른다.

꼰대는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공감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그냥 오케이 하면 돼. 까라면 까야지 뭔 말이 많아. 분노조절이라곤 1도 모르는 스타일. 넌 아직 어리니깐. 남녀평등하지 못한 스타일. 내가 너 때는 말이야.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 왕년에 나는 말이지” 이런 말투가 꼰대 특징이다. 평소에 자녀나 나이어린 부하 직원에게 이런 말투를 썼다면 당신은 꼰대라 칭하니 나름 자기검열을 해보자.

최근 여수시 이순신도서관에 근무하던 시청 신입직원 5명이 모팀장으로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괴롭힘 등 부당한 처우를 받아 이중 신입직원 한명이 사표를 쓰기에 이르렀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는 “직장 내에서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여수시가 이를 해결하기보다는 직원 입단속과 덮어두기에 급급했다. 여수시는 팀장 A 씨에 대해 단순 경고 조치에 그쳐 봐주기 논란으로 사태를 키웠다. 더구나 해당 사건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CMS후원 전수조사라는 황당무계한 언론사 재갈물리기 시도가 불거져 지탄을 받았다.

이런 저런 연유로 민선7기 권오봉 여수시장이 불통에 권위적이고 고압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여기에 덧붙여 갑질 논란을 단순 경고로 넘어가려했던 권오봉 시장의 대처과정은 세대공감능력마저 부족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소통 상담 전문가들은 세대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 꼰대탈출 10계명을 제시하니 참고하자. 1. 많이 듣고 적게 말하라 2. 같은 말을 두 번 이상 되풀이하지 말라 3. 영화 감상이나 공연 관람 등의 문화 체험을 통해 감수성을 키워라 4. 신문은 논조가 다른 두 종류 이상을 읽어라 5. 음악과 문학을 가까이 하라 6. 젊은이들은 한심하다는 생각을 버려라 7. 어리다고 쉽게 반말을 쓰지 마라 8.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라 9. 과식과 과음을 피하라 10. 유머감각을 키워라

부디 여수시는 ‘꼰대 탈출 10계명’을 참고삼아 세대 공감능력을 키워주기 바라며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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