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말 기준 여수 순천 인구 비교

순천시가 인구수에서 여수를 제치고 전남 제1의 도시로 올라섰다.

행정안전부 3월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순천시 인구는 28만 1873명으로 여수시 28만 1794명보다 79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 인구감소 우려가 빠르게 현실화됐다.

이번 인구통계 자료를 보면 광양시는 2019년 12월말 보다 5378명이 감소한 15만 1372명이고, 여수시는 992명이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순천시는 2019년 12월말 보다 2275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전남 동부권에서는 인근 지자체 사이에 인구 빼가기로 불편한 관계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여수시도 28만 붕괴를 앞두고 인구늘리기에 나서 일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지만 말짱 도루묵이 됐다.

이에 따라 여수시의 정치적 위상도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순천시 선거구가 게리멘더링 되면서 순천시민들의 분노를 초래해 그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향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수시가 선거구 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타나고 있다.

여수 선원동 이모씨는 “전남 제1의 도시라는 여수 타이틀은 시간문제였다. 높은 주택가격 상승과 순천보다 나쁜 교통여건 등 정주여건의 악화로 여수 인구 감소는 예상됐던 일이다. 향후 여수시가 인구증가를 위한 다각도의 대책마련이 없다면 여수시가 끝없는 나락으로 빠져들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순천시는 인구 증가요인으로 무엇보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중시하며, 어디를 거닐어도 어디에서 숨을 쉬어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힐링 도시라는 점과 지속적인 생태도시를 지향해 온 그 동안의 도시 정책에 기인한다고 자평하고 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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