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기밀누설혐의로 1996년 9월 미 연방 교도소에 수감됐던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이 8년여간의 감옥생활을 마치고 나와 ‘가택수감’에 들어간다.

‘로버트김후원회’에 따르면 로버트김은 버지니아주 윈체스터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마치고 6월 1일부터 교도소로부터 75㎞정도 떨어진 자택에서 가택수감(home confinement)생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김의 출감일은 당초 7월 27일이었으나 출소를 앞둔 모범수에게 주어지는 ‘가택수감’의 혜택을 받게 됐다.

로버트 김은 출감일까지 두 달 남짓 기간 동안 자신의 집에서 부인과 함께 생활을 하면서 자유롭게 외부인의 방문이나 서신 연락을 할 수 있지만 집 밖으로 나갈 수는 없다.

이후에도 집 근처 일정 지역을 벗어날 수 없는 3년간의 보호관찰을 받아야 한다.

로버트 김이 일단 가석방됨에 따라 ‘로버트김후원회’는 오랜 수감생활로 경제 사정이 매우 어려운 로버트 김의 가정을 돕기 위해 6월 4일부터 가두모금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에 있는 로버트 김의 동생 김성곤(국회의원 당선자, 우리당, 여수갑)씨 등은 로버트 김의 외출이 가능한 7월 27일에 맞추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로버트 김은 1940년 1월 21일 전남 여수에서 출생했으며 여수 서초교, 한양대, 미국 퍼듀 대학원을 나와 1978년부터 미 해군정보국(ONI) 근무하다 1996년 9월 FBI에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간첩음모죄’로 9년 실형에 3년 보호감찰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간첩죄는 1996년 ‘북 잠수정 동해안 침투사건’ 당시 북한 잠수정 이동 경로 등의 정보를 미국에 파견되어 있던 한국군 해군 백동일 중령에게 제공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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