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웅천 디 아일랜드 상가 억대 기분분양 논란으로 시끄럽다. 상가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맨 먼저 기둥이 떡 버티고 자리잡고 있다. 상가분양자들은 디 아일랜드 시행사, 시공사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디 아일랜드 측은 이미 분양 당시 상가 내부 기둥을 고지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갈등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수를 대표할 레저 복합단지로 각광 받으며 최근 준공된 여수웅천 디 아일랜드가 상가 내부 기둥 때문에 피해를 호소하는 상가 수분양자와 갈등을 빚어 논란이 되고 있다.

디 아일랜드 상가 일부 수분양자들은 상가 내부 크고 작은 기둥 간섭으로 부동산 가치하락 및 향후 영업에 지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웅천 디 아일랜드 수퀘어는 지난 2018년 4월에 분양을 시작으로 2020년 6월 잔금 마감과 함께 6월 25일 준공 승인을 받았다.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전경

상가 수분양자와 디 아일랜드와의 갈등 양상은 모 커피숍 프랜차이즈 상권분석에서 입점 허가가 불승인이 떨어지면서 불거졌다.

웅천 디 아일랜드 한 상가 수분양자는 “최근 2달전 커피숍 프랜차이즈(D브랜드)에서 상권분석을 실시했으며 상가점포 내 기둥 존재로 인해 임점 허가 불승인 되었다는 답변을 받게 돼 상가 내 기둥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특정 상가 출입문 바로 앞에 기둥이 떡 버티고 자릴 잡았다. 또 다른 상가 안에는 제법 큰 기둥이 3개나 설치돼 있다. 상가 1평 분양가가 3,800만원에서부터 전망이 좋은 곳은 4,800만원에 이르러 단순 계산으로 최대 3개 기둥이 있는 상가는 1억 원이 넘는 기둥을 분양받은 셈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일부 수분양자들은 비상대책위를 꾸려 시행사(에스제이디앤디)와 시공사측(한화건설)에 이의를 제기했다.

비대위 한 관계자는 “디 아일랜드 72개 상가 분양금액은 대략 1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중 17곳은 상가 내부 기둥으로 영업에 상당한 지장한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며 크고 작은 기둥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 25곳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가 상가내부에 자리잡은 기둥 때문에 상가 분양자와 잡음이 일고 있다.

상가 수분양자들은 기둥으로 인한 임대사업과 매매 등의 부동산 가치하락, 시야확보 불충분, 내부면적 협소, 동선 확보 어려움 등으로 임대사업 및 기타사업 운영에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10평 남짓 상가 내부에 버젓이 서 있는 기둥은 눈엣가시이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설계와 시공이 이뤄졌는지 상가 분양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 의원들과 면담을 갖는 한편, 여수시에 민원을 제기하여 민원담당, 인허가 담당과 한화건설 소장을 면담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의 이견만 확인한 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비대위 수분양자 측은 상가내부 기둥을 전혀 몰랐고 최근에 인지했다는 입장이다. 시행사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원론적인 답변과 회피모드로 일관하고 있어 향후 법률적 검토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공사 측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상가 분양자들마다 입장이 다 다르다. 분양 당시 모형도를 통해 내부 기둥을 충분히 고지한 걸로 알고 있다. 또 이의 제기하는 분양자의 경우 상가 원분양자가 아닌 전매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안다. 계약 당시 당사자가 충분히 검토했었어야 될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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