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 룸싸롱을 탈출한 접대여성 8명이 광주 성매매여성지원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흥주점 여종원들이 경찰관을 비롯, 사회 지도층 인사에게 변태적인 성상납과 성매매를 해왔다”고 주장하며 “지도층 인사들의 리스트를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후폭풍이 온 시내를 뒤덮고 있다.
이들은 “업주의 영업을 돕기 위한 성상납 행위가 이뤄졌으며 경찰 등의 관련자 명단이 적힌 장부를 보관하고 있고, 경찰에 이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제출한 증거물은 ▲접대 관련 장부 ▲병원 진단서 ▲핸드폰 통화내역 ▲관련자 녹취록 등으로 알려졌다.
증빙자료에는 경찰관 7명, 대학 교수 4명, 의사 등 병원 관계자 5명, 선박회사 관계자 4명, 교사 2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관할 경찰이 성매매 피해 신고에도 불구, 늑장 수사로 일관했으며 이들에게 정기적인 성상납마저 해야 했다”고 밝혀 경찰과 업주간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4월27일께 여수 경찰서에 성매매 피해를 신고한 A양은 “내부 장부와 핸드폰 내역 등을 제출해 업주를 고소했는데도 3개월이 넘도록 성구매자와 대질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들 여성들은 “지난 2년여 동안 업소에 대한 경찰 단속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여종업원들이 경찰서와 관할 파출소를 찾아 과일상자와 상품권을 직접 전달했고, 업소에서 직접 접대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업주의 상습적인 구타와 임금 착취를 호소하며 지난달 30일 밤 광주 성매매여성지원쉼터 ‘한울지기’에 도움을 요청,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6일 업주 성모씨(38·여)를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는 한편 여성들의 주장에 대한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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