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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동부권에 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해야
김병곤 편집국장

정부가 2022학년도부터 10년 간 의과대학 정원을 매년 400명씩 총 4천명 늘리고 의대를 신설하기로 했다. 전남도 의대 설립은 기정사실화로 이제 어느 곳인가가 관심사이다.

전남도는 지역갈등을 의식한 듯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의과대학병원과 의대 분리설립을 주장한다. 하지만 분리설립은 거리상, 시간상, 접근성을 논하자면 비현실적이자 비효율적이다.

전남동부권은 인구 100만 밀집, 영호남 교류 거점지역, 코로나19 이후 남해안을 두루 아우르는 지역 내 감염병 차단 전담병원 설치가 필요한 곳이다. 더구나 여수산단, 율촌산단,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공장 밀집 산업재해 발생 불구하고 화상전문병원 등 응급센터가 없어 대도시 의료시설 의존해 왔다.

2018년 의료 취약지 모니터링 연구결과보고서(응급 대진료권 최소자체충족률 40%, 기준거리 60분)에 따르면 2020년 3월 기준 전남서부권(목포시·장흥군·강진군·해남군·영암군·무안군·완도군·진도군·신안군)은 628,952명, 전남동부권 6개 시군은 (순천시·여수시·광양시·구례군·고흥군·보성군) 846,828명에 이른다.

2018년 권역별 의사인력 현황(통계청 자료)에 동부권 의사수는 1,223명, 인구 천 명당 의사수는 1.44명으로 광주권 2.40명, 서부권 1.58명보다 낮아 의료의 질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전남동부권 의대 및 의과대학병원 설립 당위성이 힘을 얻어가며 지역민들의 의료서비스 기대감 또한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의 의대 유치 한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어 아쉽다. 지역민 바람과 온도차가 느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과거 순천대의 경우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순천대 공과대학 이전 지원을 약속했을 때 지역상권 침해를 우려한 지역 이기주의 때문에 호기를 놓친 적이 있다. 또 전남대학교와 여수대학교 통합 이후 전남대 여수캠퍼스가 어떻게 됐는가. 알맹이 없는 학교로 전락했고 학생 수는 감소해 학교주변 상권은 침체로 울상이다.

동부권 지역사회가 이런 과오를 재차 범해야하겠는가. 한때 잘못된 판단으로 큰 후유증을 남겼던 전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여수·순천·광양 3개시가 이번 의대 설립과 의과대학병원 유치를 위해 전남동부권의 상생과 명운을 걸고 협력해야 한다. 

순천대학교에 의대 , 여수순천광양 접경지역에 접근성이 뛰어난 율촌지역에 의과대학병원 설립, 또 순천대가 폐교 위기에 놓인 광양 보건대학을 인수해 의대 캠퍼스로 활용하자는 의견 등 다양한 지역민들의 방안이 제시되고 있음을 눈여겨볼 만하다.

질 높은 대학병원 의료서비스 혜택을 기대하는 전남동부권 6개 시군 지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정치권과 지자체장들은 명심하고 기대에 부응해야할 것이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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