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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부어요.의학 칼럼 32.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원장

누구나 한번쯤 몸이 붓는 상태를 경험해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신체의 세포와 세포 사이에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를 부종이라고 합니다. 몸 전체가 다 붓는 경우를 전신 부종이라고 하고, 어느 특정 부위만 붓는 경우를 국소 부종이라고 합니다. 부종의 형태와 원인은 다양하며, 부종의 정도도 오후에 부었다가 아침에 가라앉는 생리적 변화를 보이는 정도에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악화되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전신성 부종

양측 다리에 부종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팔이나 얼굴에도 부종이 관찰되는 경우 전신질환에 의한 부종일 가능성이 높고 대개 심각한 질환과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전신부종 뿐만 아니라 숨이 차거나 복수가 차는 등의 증상이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심장, 간, 콩팥 등에 병이 있는지 검사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 내분비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이에 대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외래에 제일 많이 방문하게 되는 부종은 특발성 부종으로 20-50대 여성, 특히 외모에 신경을 쓰는 여성에서 주로 발견되며, 체중 증가와 부종을 호소하지만 부종의 원인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고, 스트레스가 많거나 다이어트 약물이나 이뇨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주기성 부종은 여성에게 나타나는 월경 전 부종으로 과도한 에스트로겐자극에 의한 염분, 수분 저류로 인해 부종이 생기는데 주기적으로 부종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특발성 부종과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월경이 시작되면 자연 소실되고 배란 시기부터 부종이 시작됩니다.

약물로 인한 경우는 부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약물로 진통제, 피임약, 고혈압 약, 스테로이드등이 있으며, 일부 한약제들도 부종을 유발합니다. 일부 전신부종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주로 발등과 발목에 발생합니다. 약물에 의한 부종은 약물을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장기간 사용할 때 나타납니다.

국소적 부종, 특히 하지 부종

하지부종 중 가장 흔한 것은 생리적 부종으로 생리적 변화에 따른 다리의 부종은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에서 다리에 혈액이 정체돼 발생합니다. 이때에는 누워 쉬거나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베개 네 개 높이의 푹신한 지지대에 허벅지부터 발끝까지 30~45° 정도 편하게 올리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됩니다.

림프부종에 의한 부종은 림프계, 특히 림프액의 운반통로인 림프관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부종을 림프부종이라고 합니다. 림프부종은 크게 선천적인 림프계의 이상으로 인한 일차성 림프부종과 외상, 수술, 방사선 치료 등의 후유증으로 인한 이차성 림프부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악성 종양의 치료를 위해 광범위한 림프절곽청술을 시행하거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후 그 후유증으로 수년 후에 발생하며, 팔 다리에 심한 외상을 입은 경우에도 수년 후에 이차성 림프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림프부종의 붓는 양상은 초기에는 관절의 형태가 어느 정도 유지되며, 전체적으로 장딴지나 아래팔이 부은 모양에서 저녁에 누운 자세로 쉬게 되면 아침에는 부종이 호전되고 다시 활동을 하게 되면 오후에 부종이 나타나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진행되면 다리나 팔의 모양, 특히 관절부의 형태가 없어지게 되고 전체적으로 코끼리 다리 모양의 ‘통자 다리’나 ‘주먹대장 팔’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하지정맥류 및 만성 하지정맥부전증에 의한 부종은 생리적 부종과 그 기전은 같으나 망가진 정맥판막으로 인해 정맥피의 역류가 발생하여 부종의 정도 및 동반되는 증상이 생리적 부종에 비해 심한 특징이 있습니다. 병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생리적 부종과 같이 보존적인 요법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으나 피부변성과 함께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해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팔과 다리의 깊고 큰 정맥인 심부정맥이 혈전에 의해 막혀 발생하는 급성 심부정맥혈전증의 부종은 특징적으로 통증을 동반하며, 앞에서 언급한 림프부종과는 달리 팔과 다리의 형태를 유지한 채 붓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과 부종이 서서히 완화될 수 있으나 혈전증이 악화되면 지속적으로 통증 및 부종이 심해질 수 있고 피부 색깔이 검붉게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하게 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부종의 치료는 원인 치료와 증상 치료로 나눕니다. 원인 치료는 부종을 유발시키는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것입니다. 원인 치료가 실패한 경우에 증상 치료를 하게 됩니다. 부종은 경미한 경우부터 심한 경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그 원인도 여러 가지입니다. 부종의 예후는 원인 질환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진단과 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임해야 합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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