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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의 건강한 여름나기의학 칼럼 33.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원장

기나긴 장마를 지나면서 폭염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름의 무덥고 습한 날씨에는 적은 움직임에도 땀이 많이 흘러 체내 수분 관리가 어렵고, 땀이 많이 배출되면 탈수를 유발해 혈액 내 당수치를 끌어올리거나 혹은 저혈당이 생기기도 합니다.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은 오래된 당뇨 환자의 경우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무리한 운동은 기립성 저혈압이나 체온 조절 감퇴로 인한 열사병 등이 일어날 위험도가 커지게 됩니다.

관리를 소홀했다가는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는 당뇨 환자의 여름나기, 반드시 지켜야할 건강관리법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여름철 식사요령

무덥고 습기 찬 삼복도의와 지루한 장마철이 계속되면서 입맛을 잃거나 오히려 무절제하게 여러 가지 음식, 특히 혈당을 많이 올리는 과일이나 옥수수, 감자 등을 섭취하여 평소 지키던 식생활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1. 음료 - 갈증이 날 때는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갈증이 심하다고 탄산 음료나 주스 등 당분이 많은 음료를 섭취하는 경우 혈당이 올라가는 것도 문제지만 혈당이 높아질수록 소변량도 함께 증가해 갈증이 오히려 더 심해지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2. 과일 - 여름이 되면 제철 과일들이 쏟아져 나오며, 무심코 과량을 섭취하여 혈당이 많이 올라가기 쉽기 때문에 하루 1~2번에 나누에 적절한 용량을 섭취해야 합니다. 갈아서 음료로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더 빨리 증가하기 때문에 생과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름 과일의 대표인 수박은 1회 섭취 기준 150g으로 중간 크기로 1조각입니다. 포도는 작은 것으로 19알 정도, 참외는 중간 크기로 반 개, 복숭아는 150g으로 작은 것 1개, 자두 150g으로 작은 것 2개, 바나나는 50g으로 반개 정도입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위의 섭취 권장량을 한번에 모두 먹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하나만 섭취해야 합니다.

3. 식사 : 더운 날씨가 되면 몸이 지쳐 입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식욕감소는 어느 정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순 있으나 너무 심해 식사를 거를 정도라면 저혈당을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면 정해진 시간에 먹는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합니다. 입맛이 떨어진다 싶으면 보양식을 챙겨 먹기도 하는데 열량에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으로 삼계탕이 있는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1인분 칼로리가 보통 900 kcal를 넘을 정도의 고열량 식품이기 때문에 양 조절에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발 관리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당뇨병성 족부 질환도 여름철에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이 질환은 당뇨병을 장기간 앓은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 발의 감각이 둔해진 상태로, 이때 쉽게 상처를 입을 수 있고 세균이 침범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궤양 및 괴저(괴사의 결과 환부가 탈락 또는 부패하는 것)가 발생해 발 절단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손상으로 인해 감각이 둔해져 있을 경우 통증이나 온도 변화에 둔감해져서 상처가 나도 방치되기 쉬우므로 평소에 발에 물집이나 상처가 나지는 않았는지 항상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조금만 습해도 무좀이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좀을 방치하면 갈라진 피부 사이로 세균이 침투해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제 시기에 무좀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에는 무더위로 인한 몸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맨발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게 되는데 이럴 때 물집이 생기거나 외부 자극에 긁혀 상처가 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당뇨환자들은 상처 예방을 위해서 여름에도 양말을 꼭 신어서 발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러나 혈액 순환을 저해할 수 있는 발못 조이는 양말보다는 면양말을 신고 발을 감싸는 신발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에서 신발을 신지 않고 다니는 경우 발에 상처가 생기기 쉽고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야외에서는 맨발로 절대 다니지 않고 얇은 실내화를 신고 다니면서 물놀이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 긴 장마로 인해 무덥고 습한데, 코로나 19와 겹쳐 마스크까지 챙겨야 하는 올 여름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유난히 힘든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건강에 신경을 써 관리를 하셔야 앞으로 휠씬 쉽게 건강을 유지하실 수 있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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