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시민 불편과 생명위협 초래하는 파업 멈춰야
김병곤 기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이다. 가마솥 더위에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조마조마하다” 여수시청 대로를 점거한 건설노조 파업을 지켜보는 한 시민이 내뱉는 말이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가 지난 11일 파업결의 이후 10일째 여수시청 앞 출근길 대로를 막은 채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꽉 막힌 교통체증을 감내하는 시민불편은 이제 피로감에 젖어들었다.

20일 오늘 하루도 플랜트노조는 여수시 봉산동 어항단지, 신한은행 건너 4개 차로, 여서동 미관광장 3곳에서 게릴라식 이동 시위에 나선다. 특정지역 한 곳도 모자라 여수시내 곳곳을 누비며 집단시위에 나서고 있다.

플랜트노조에 있어 임·단협 승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바 아니다. 대시민 홍보는 달리 보면 시민을 볼모로 진행되는 파업으로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 시민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이기적인 행태이다.

더구나 코로나19 감염 발생에 대한 우려감 또한 커져가고 있다. 서울 광화문 시위가 촉발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전국으로 재확산 되는 일촉즉발 시점에서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파업행위는 위험한 도박행위처럼 비춰진다.

인근 순천에서도 지난 13일 서울지역을 방문한 70대 여성이 20일 확진 판정을 받고 순천의료원에 이송 치료 중이어서 더 경각심을 갖게 한다. 수 천 명이 운집한 집단 시위 속에 누구의 말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 폭탄이 터진다면 누가 감당할 것이며 책임질 것인가.

관계기관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권리를 법률이 보장하기에 이를 제어할만한 명분이 없어 뒷짐만 지고 있다. 여수시, 고용노동부는 노사 양측의 형식적인 합의 종용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주길 바란다. 우리 옆에 바짝 다가온 위협으로부터 시민들은 누굴 믿고 의지해야하는지 불안하기만 하다.

아울러, 건설플랜트 노조는 작금의 상황을 잘 인지해 주기 바란다. 그 후폭풍은 감내할 수 없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 자명하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코로나19 제3의 진원지로 여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