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가 여순 10.19항쟁 72주년을 맞이해 추념 창작집 '해원의 노래'를 발간했다.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가 여순 10.19항쟁 72주년을 맞이해 추념 창작집 ‘해원의 노래’를 출간했다.

여순 10.19항쟁 72주년 추념 창작집에는 순천작가회의, 여수작가회의,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가 동참했다.

이번 창작집에 실린 작품들은 해원을 위한 작가들의 분투의 결과물이다. 

유족들의 어둡고 고통스러운 내면을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내어 말할 수 없었던 상처들을 이야기하게 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카타르시스의 한 과정이 바로 증언 채록으로 승화됐다.

순천대학교여순연구소는 발간사에서 “국가로부터의 해원(解寃), 국사(national history)로부터의 신원(伸寃), 그리고 무의미로부터의 구원, 문학의 성채 안에서 ‘존재론화-의미론화’하는 흠향(歆饗)의 언어로 ‘아버지의 이름’을 ‘아버지의 형상’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이 책은 흠향의 언어로 구축될 성채의 주춧돌에 새길 우리의 서시(序詩)가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현주 교수(=여순연구소장)는 서평에서 “국가폭력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헤어지고 홀로 남겨진 어린 소년, 소녀들의 가냘픈 어깨를 짓눌렀던 통한의 삶의 무게는 누가 책임지고 보상할 수 있을까. 그들 가슴 밑바닥에 도저하게 또아리 틀고 있는 원한들을 누가 해원할 것인가”라며 후대의 우리에게 화두를 내던진다.

그는 "자신들의 이해와 주장을 뛰어넘는 순정한 해원과 애도의 여순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그 길위에 문인들이 누구보다 앞서 걸어가고 있다"며, "여순이라는 ‘슬픔의 자리에 새살’을 돋우는 이들이 바로 이 추념 창작집의 자랑스런 문인"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추념 창작집에는 허석 순천시장이 할머니와 큰큰아버지의 슬픈 가족사를 다룬 수필 ‘할머니의 동백꽃’을 게재해 눈길을 끈다.

소설에 ▲송은정, 정미경, 정지아, 한광현, 시에는 ▲강경아, 김숙경, 김인호, 김정애, 김종숙, 김지란, 김칠선, 박두규, 박철영, 서수경, 서정춘, 성미영, 안준철, 오미옥, 우동식, 이규종, 이민숙, 이상인, 이옥근, 이형용, 장민규, 정숙인, 정일석, 조경일, 최광두, 최성문, 하병연, 허승호, 수필에는 ▲박금만, 윤정근, 허석, 희곡에는 ▲양수근, 서평에는 ▲최현주 교수가 참여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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