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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청정지역 여수가 뜬다
김병곤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비웃기라도 하듯 전남동부권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순천 은행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1일 만에 67명이 감염됐다. 서둘러 여수(14일)·순천(11일)·광양(13일)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전남동부권 순천·광양시 상황은 N차 감염으로 더 심각해졌다. 감염원을 모르는 조용한 전파, 코로나 재확산은 시작됐다. 선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목소리가 나온다. 중대본부는 몇 주 후 하루 300~4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런 와중에 눈에 띄는 것은 여수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건수다. 17일 기준 순천시 확진자가 108명, 광양시가 50명 가까이 발생했다. 여수시는 18명으로 순천 1/5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코로나 청정지역 여수는 이제 당연지사가 됐다.

여수로 여행을 온 확진자가 방문해도 인근에 거주하는 확진자가 직장을 다녀도 이상하다싶을 정도로 추가 확산은 없다. 인근 순천, 광양시는 확진자 급증세로 가게 문을 닫고 거리는 한산한 움츠린 도시가 됐다. 하지만 여수시는 별천지다.

올 여름 수많은 관광객들이 여수를 찾고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무탈했다. 또 지난 7일 이후 순천 은행발 확진자 발생과 가족감염 4명 이외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지난 13,14일 순천99번 확진자가 여수지역 식당과 커피숍을 방문했지만 관련 136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순천, 광양시가 집단감염, 가족감염으로 확진자가 가파르게 확산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누군가는 염분 지닌 해풍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어떤 이는 여수국가산단 굴뚝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산화물 배출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라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여수시가 접촉차 검체 채취에 소극적이며 숫자를 숨긴다는 억지 루머도 나돌았다. 어쨌든 여수는 코로나19 확진자 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흥미로운 연구대상 지역이다.

지자체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은 똑같을 텐데 어떤 차이가 있었던 것일까. 단순 운이 좋아서라기보다는 감염차단을 위한 여수시 행정능력과 발빠른 방역대책이 빛을 발했다는 긍정적 평가다. 특히, 전남동부권 코로나19 확산 분위기에 신속한 확진자 동선 및 접촉자 파악과 검사진행을 처리한 보건행정과 의료진의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

또 순천 은행발 가족감염 4명 이외 추가적 확산이 없다는 것은 무얼 의미하는가. 기본적인 마스크 쓰기 생활화, 생활 속 거리두기, 철저한 자가격리 준수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휘됐기 때문이다. 이런 삼박자가 잘 어우러져 코로나19 앞에 쩔쩔매는 인근 순천, 광양시와 여수시가 비교됐다.

여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로부터 깨끗한 청정지역 여수, 가족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줄 여수에서 살고 싶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빈말이 아닌 듯싶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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