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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후 첫 겨울입니다.의학 칼럼 40.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원장

잠깐 잠잠해진듯하더니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자마자 확진자 수가 급속하게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에는 확진자가 목욕탕이나 사우나를 갔어도, 대형 쇼핑몰을 갔어도 마스크 하나면 괜찮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숨 돌릴 만 하면 끊임없이 울려대는 문자에 걱정이 먼저 듭니다. 

올해는 처음부터 일찍 독감예방접종은 물론 폐렴구균예방접종, 대상포진예방접종까지 챙겨가며 단단히 준비하셨던 분이 있는가 하면, 여러 뉴스에 걱정만 하다 독감예방접종 시기를 놓쳐 아직도 전화만 돌리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100년 전 스페인독감 2차 판데믹

지금이야 백신도 있고 타미플루라는 치료제도 있어 이전만큼 사망률이 높은 전염병은 아니지만 인플루엔자는 1918년 스페인 독감이라고 불리우며 세계를 강타, 제 1차 세계대전 사망자보다 최소 2배에서 5배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하였습니다. 

당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스페인 독감 사망자를 약 5000만명으로 추정하였으나 실제로는 1억명 가까이 사망하였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발병하였던 봄철 1차 유행 때는 그다지 유행이 크지 않았다가 10월이 넘어서부터 유행이 커지기 시작, 2차 유행 때 거의 사망자가 대부분 나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가을, 겨울에 묶여져 있는 유럽이나 미국 상황을 보면 스페인 독감의 사망자 그래프를 따라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100년 전과 비교하여 의학기술은 상당히 발달되어 있고 진단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스페인 독감 때와는 다른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치료제가 뚜렷하게 나와 있지 않고 백신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지만 아직 장기간의 임상실험 리포트까지는 나와 있지 않는 상태로, 무조건 코로나 퇴치에 대한 장밋빛 미래만 그리기에는 아직 이른 상태이긴 합니다.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를 더 열심히 해야할 때

지난 13일부터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계도기간을 거쳐 시행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마스크를 턱에다 걸치고 다니거나 마스크를 써야하는 상황이 되고 주위에서 마스크에 대해 주의를 줘야 가방에서 이전에 쓰던 마스크를 꺼내 억지로 쓰는 시늉만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마스크는 남들에 대한 배려의 의미가 크기도 하지만 본인의 건강을 위한 최후의 보류이기도 합니다. 가방 속에서 보관이 잘못되어 이미 오염된 마스크를 대충 꺼내어 쓰거나 턱에다가 걸치기만 하는 마스크는 본인의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에 대한 위협만 하게 되는 꼴입니다.

특히 마스크 종류에 대해서도 단속 대상이 되는데, 일부 숨쉬기 편하다는 이유로 쓰는 안이 비치는 마스크(속칭 시스루 마스크), 스카프, 넥워머 식으로 나와 입주변이 열리는 마스크 등은 권고되지 않는 마스크이며 감염 방지 효과가 전혀 없는 마스크입니다. 또한 가장 헷갈리는 밸브가 달린 마스크도 감염 방지 효과가 없는 마스크로 가격만 비쌀 뿐 단속 대상입니다.

단순히 사람 많은 곳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만 쓴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비말 감염 뿐만 아니라 손을 통해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손씻기와 손소독이 매우 중요하며, 마스크 착용 후 마스크를 만지지 않아야 하며, 마스크를 만지거나 벗은 후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되도록 외출 시에는 마스크로 입과 코를 잘 가리고, 사용 중 힘들지 않다면 실외라도 최대한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독감 예방 접종을 안하셨나요?

지난 주 감염병포털의 감염병 표본 감시 주간 소식지에서는 10월 달 마지막 주에 비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아직 확진은 안 된 의심환자) 분율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호흡기검체 중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아직 검출되지 않았지만 작년과 재작년 11월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졌던 것을 고려해 본다면 의사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우려할만한 상황입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후 일반 병원에서도 독감검사와 타미플루 처방을 쉽게 받았지만, 올해에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이나 음압시설이 없는 일반 병원에서는 독감검사를 거의 하지 못하게 될 것을 고려해 본다면 최대한 인플루엔자 감염을 피해야 할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열이 난다고 무조건 타미플루를 처방하기에는 따라올 부작용이 만만치 않는 것도 이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독감예방접종을 하지 않으셨다면 잔여 백신이 있을 곳을 찾아 예방접종을 하셔야 합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다시 재유행이 걱정되는 지금, 본인 건강을 위한 것은 최대한 호흡기 오염 물질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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