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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 저온화상을 조심하세요.의학 칼럼 42.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원장

겨울이 시작되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전기매트나 온수매트, 전기난로, 핫팩 등의 다양한 온열 제품의 사용도 같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온열 기기들은 겨울철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이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화상은 아주 고온에 살이 닿았을 때 생기는 사고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낮은 온도에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접촉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입니다.

저온 화상이란

저온화상은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온도’라고 느끼는 40~60℃ 내외의 저온에 오래도록 피부가 닿았을 때 발생하는 화상입니다. 우리 피부는 45℃에 1시간, 50℃ 3분, 60℃에 8초 이상 노출되면 피부의 단백질이 파괴되기 시작합니다. 또한 피부가 오랫동안 열에 노출되면 혈액순환이 느려지며 피부조직에 축적된 열이 다른 부위로 이동하지 못해 화상을 입게 됩니다. 저온화상은 전기장판, 핫팩 뿐만 아니라 장시간 사용해서 발열이 심해진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온 화상의 증상

고온 화상은 즉각적인 통증과 물집, 홍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저온 화상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차리기가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따뜻하거나 약간 뜨거운 정도로만 인지하고 참게 되고, 특히 수면 상태에서는 감각이 더 둔감해져서 저온 화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에서 봤을 때 피부가 그냥 붉어지고 따끔거리는 정도의 증상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열성 홍반이 갈색으로 변화하면서 피부에 갈색 그물 모양으로 색소 침착이 일어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 피부에 물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조기 발견과 조치 치료가 중요

화상 정도가 심하면 피부 신경조직이 파괴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온화상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저온화상을 입었다면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선 12℃ 정도의 생리식염수로 화상 부위를 씻어내거나, 생리식염수가 없다면 시원한 물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너무 찬물이나, 얼음, 센 수압은 좋지 않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만약 물집이 생겼다면 피부 손상 정도가 심한 화상일 수 있으니 손으로 건드리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한다.

물집을 터트리면 상처 부위에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부러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집이 생긴 부위는 연고를 바른 후 거즈 등으로 물집을 덮어 보호합니다. 또한 가려움증이 심할 수 있는데 손톱에 의한 상처나 균에 의해 2차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긁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온화상은 주로 열성홍반이나 색소침착 현상이 나타나는데, 열에 노출된 부위에 생긴 붉은 반점 모양의 열성홍반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지지만 화상 부위 피부에 색이 변하는 색소침착은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울긋불긋한 자국을 남기거나 거미줄 모양으로 색소침착이 나타나는데, 한번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으므로 예방에 신경 써야 합니다.

온열 제품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사용해야

저온화상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온열 제품에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핫팩은 피부에 바로 닿지 않게 하고 옷 위에서 사용하거나 수건 등 천에 감싸 사용하며, 소형 난방기 전기매트 등은 이불 등을 덧깔고 사용합니다. 또한 이러한 온열기구를 장시간 연속으로 사용하지 말고 일정 시간 사용 후에는 잠시 꺼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난로 같은 온열기기는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사용하면 안 되고 최소 1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해야 합니다.

음주를 하였거나 수면제를 먹었다거나,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는 감각이 둔해지므로 더욱 조심해야 하며 당뇨가 있는 경우 말초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저온 화상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합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던 저온 화상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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