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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기업이 상생…신뢰회복이 중요할 때”<여수상공회의소 박용하 회장 인터뷰>

“여수산단 공업용수 해결 뿌듯…기업의 적극적 사회공헌활동 아쉬움 남아”

“헌신적인 후임자가 상의 이끌어야…퇴임 후 인재육성장학회 더 기여하겠다”

‘여·순·광 상의 경제통합’ 지역발전, 경쟁력 강화…“여수상의가 중심축 될 것”

박용하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여수상공인들의 맏형 격인 박용하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퇴임을 앞두고 지난 14일 여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재임 기간 중 소회를 들어보는 한편 지역사회에서 여수상공회의소의 역할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1.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퇴임 앞둔 소감

“오랫동안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왔고 여수국가산업단지 여러 가지 상황을 제가 좀 잘 아는 편이었다. 여수상의 간부들과 일을 의논하고 추진하면서 호흡이 잘 맞았다. 그동안 여수국가산단 발전과 중소기업 질적 향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다. 앞으로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후임자들이 나와 여수상의를 좀 더 잘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제일 크다”

2. 여수상의 재임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아쉬운 부분이라면 코로나 19가 오면서 전체적인 우리 경제가 어려웠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와 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산단기업들의 지역친화적인 사회공헌활동이 아쉬웠고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됐다. 제가 상의를 6년 동안 맡으면서 보람을 느꼈던 것은 여수국가산단 LG화학, GS칼텍스 증설과정에 공업용수문제가 해결이 안돼 애를 태웠는데 원만하게 해결된 것이 가장 뿌듯하다. 대단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하루 10만톤 공업용수가 필요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에서 많은 의원들이 도움을 줬고 특히, 여수시장이 마무리를 잘 해줘 걸림돌이 해결됐다. 또 여수상공회의소 이전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후배 상공인들이 넉넉하게 잘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됐다. 앞으로 여수, 순천, 광양상공회의소 경제적 통합이 이뤄질 경우 지역발전 가속화, 지역경제 경쟁력 강화를 확신한다. 거기에 여수상공회의소가 중심축이 될 것으로 본다”

3. 여수상의 회장 선거를 앞두고 공정선거를 강조하며 중립유지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차기 회장 추대형식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요.

“인간사 경쟁사회 아닙니까. 추대형식이 가장 바람직하고 아름답지만 선거라는 시스템이 존재하는 한 추대가 그렇게 쉽지는 않죠. 그러나 추대로 갈려는 노력은 상당히 필요하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봅니다. 제 경험상 반은 추대, 반은 선거 그런 식으로 이뤄져왔는데 대한상의를 비롯해 다른 지역 상공회의소도 추대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업인들은 특수집단이기에 일반 정치 선거와는 다릅니다. 아무래도 추대가 모양도 좋고 긍정적이며 화합적인 면에서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4. 최근 여수상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앞으로 여수상공회의소가 개선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봉계동 신회관 시대가 열렸다. 지역사회와 회원사가 바라보는 여수상의에 대한 기대와 변화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 여수상의가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 경제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한군데로 모을 수 있는 여수상의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의 조직을 보다 더욱 성과 지향적, 능동 지향적으로 변화하는데 중요한 시기로 인식하고 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상의 인력의 역량 점검, 안정적인 재정 확보 방안마련 등을 위한 우리상의 현재의 역량을 살펴보고, 향후 위상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여수상의는 지역발전과 관련한 여수상의의 건의사업과 함께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 등에 대한 해소 기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다. 민간영역에서의 투자가 계속 이어져 지속가능한 여수경제의 활력을 견인하고, 아울러 여수시민을 고용하고 지역 업체가 건설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의 길을 열어 가는데 발 벗고 나설 예정이다”

5.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정의당 및 노동계 반발이 만만치 않다. 최근 여수상의는 중대재해법 철회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인가

"현재 정부가 지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 주었는지 의문이다. 물론 민생경제에서 서민과 소상공인을 먼저 챙겨야하는 것이 당연한 사실이나 지역 경제의 기반인 중소기업의 어려움도 무엇보다 큰 문제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마찬가지이다. 국회가 다양한 입법 활동을 통해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코로나19로 실추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법안마련에 총력해 줄 것을 시민의 한 사람으로 바라고 있다. 경영정상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 상의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중소기업 경영책임자와 원청에서 아무리 최선을 다해 산업안전보건 활동을 하더라도 중대사고 발생의 인과관계에 대한 충분한 소명 없이 그 지위에 있다는 사실 만으로 형법에 의해 처벌한다는 법 취지는 지속적인 민간투자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이 시급한 시점에서 적극적인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근로자의 안전과 기업의 경쟁력 보존, 만간투자 유인 등 다양한 변수를 검토해 봐야하는 중대재해법의 입법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제정 필요성 여부도 중장기적으로 논의 후 진행할 사항이라는 차원에서 성명한 것이다"

6. 여수상공회의소 봉계동 시대 개막은 향후 여수, 순천, 광양시의 경제통합을 염두한 포석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하는가.

"지역사회의 관심과 회원사의 도움으로 지난 해 8월 광무동 시대를 접고 봉계동 시대를 열었다. 여수상의 신회관은 부지 매입비 57억원과 건축비 63억원 등 총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여수시 봉계동 여수세무서 옆에 대지면적 9,375㎡, 건축면적 1,388㎡, 건축연면적 4,290㎡에 4층 규모로 들어섰다. 봉계동 신회관은 KTX여천역과 가까운 석창사거리에 입지해 있어 구도심과 여천권, 국가산단과의 접근성이 매우 우수한 지역일 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적격지라고 생각한다. 여‧순‧광 경제통합과 관련해서 의견을 드리자면, 최근만 보더라도 여‧순‧광의 도시개발이 여수 화양·죽림지구, 순천 신대지구와 광양 광양읍 및 중마지구 등 계속 팽창되고, 이제는 상호 경계를 넘나들며 생활권 공유의 폭도 넓어져 있어, 이미 경제통합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까지도 시민사회와 경제계를 중심으로 3개시 '경제통합'과 '도시연합'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봉계동 신회관이 여수, 순천, 광양의 경제에 긍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7. 2020년 여수상의가 이전과 달리 상의 회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안에 대해 건의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갈등해결과 지역현안을 적극적으로 정부의 건의하는 모습이었다. 달라진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사실 제23대 여수상의 회장에 연임되면서 지역사회 주요현안에 대한 갈등해소는 물론 지역의 합의를 상생기조 하에서 이끌어 내는 기능이 우리 상의의 역할이라고 강조해 왔다. 우수한 전문 인력을 영입하여 지역의 이슈를 모아,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도 공을 기울였으며, 지역사회와 중론을 모으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리고 회원사가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활동은 여수상의의 설립취지자 회원사가 바라는 우리 상의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각종 건의활동, 조사활동, 규제 개선 활동에 방점을 두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현안을 탐구하고, 애로사항을 점검하는 등 지역 경제 민생 살피기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수상의가 지역경제의 대의기관으로서 여수상의가 보유한 인력과 네트워크를 집중하고자 한다. 민간영역(대기업, 중소기업 등)에서의 각종 건의, 규제 개선요구는 자칫 특정기업의 개별 영리를 목적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고, 특정 규제가 정당한지에 대한 판단여부도 기업은 물론 지자체에서도 나설 수 없는 부문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 경제계의 대의기능을 가지고 있는 여수상의가 지역의 경제이슈를 선도해 달라는 목소리를 적극 수용하고 상공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8. 박용하 회장이 큰 규모의 장학금과 사회공헌기금 기부로 찬사를 받았는데 재임기간 중 사회공헌활동을 얘기해 줄 수 있는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일수록 지역 인재 양성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는 미래를 위한 가장 소중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달에 지역의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코로나로 어려운 환경에 놓인 불우이웃을 돕고자 장학금 5억 원과 불우이웃 성금 5천만 원을 여수시 인재육성장학회와 여수시에 기탁했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사업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크고 작은 도움을 받아왔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지역사회와 학생들을 위한 꾸준한 사회공헌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지역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지역의 장학사업을 통해 우리지역 학생들이 지역 출신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우수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9. 여수상의 회장 퇴임 이후 개인적인 계획이 있다면

“현재 여수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시장님과 얘기한 것도 있고 해서 당분간 이사장으로서 장학재단을 성장시키고 활성화에 도움을 준 뒤 물러나고자 한다. 향후 기업후원과 관련해 제가 대표이사가 아니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어드바이스를 할 계획이다. 또 상의 회장에 오래 있으면서 산단 본사 회장, 대표들을 많이 알고 있다. 산단기업 실적이 좋아지면 기부액도 많아질 것으로 본다”

<박용하 회장은 최근 5년 간 여수시 인재육성장학회에 총 13억 원의 장학금을 꾸준히 기탁해 왔으며, 전남대학교 발전기금과 여수고등학교 총동문회 발전기금으로 3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10. 끝으로 여수지역 상공인과 지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코로나19로 경험해 보지 못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으나, 방역당국의 노력과 시민의 동참으로 차분히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고 있다. 물론 자영업을 하시는 시민과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영위하시는 분들을 포함하여 일부에서는 여전히 경제활동이 어려우시나 우리지역의 소비, 생산 등 경제여건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여수산단 신‧증설로 사업체 수는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렵다. 시민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신뢰회복이 중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기업은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고, 지역시민 분들도 지역 경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인들에 대해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 여수상의도 지역 소상공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 동행 할 것을 약속하며, 코로나19의 빠른 종식도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금년 한 해도 시민 여러분께서 더 건강하시고, 우리지역 상공업계도 건승해 나가고, 여수와 함께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m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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